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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합성고무

금호석유, 석유화학업체라고 같지 않습니다. (쉽게 설명!!)

금호석유 사업

· 합성고무 : BR, SBR, NB-Latex / 내수 18%, 수출 82%
· 합성수지 : ABS, PS / 내수 34%, 수출 66%
· 정밀화학 : 합성고무 보조제(ex, 고무 노화방지)
· 리조트, 워터파크, 골프장

합성고무제품이 주력이다. / 22년 기준


기회
· 전기차전용 타이어에 들어가는 SSBR(Solution Stylene Butadien Rubber, 합성고무) 수요 증가
· 산유국 COTC 공법 추진 중 > NCC업체로부터 원재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공급받는 금호석유 원재료 비용감소 가능성 
· 중국 등 경기활성화가 시작하면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 > 특히, 4~6월 석유화학사들의 재고가 여름 전 팔리기 시작

리스크
· 주요 원재료 BD(부타디엔)가 합성고무 BR, SBR 넘어서면 마진율 훼손. ASP에 전가할 수 있어야함.
· BD 가격에 따라 금호석유가 증설하고 있는 SSBR, ABS에도 수익성 훼손 가능성. > BD 가격이 중요.
· 미국 원유재고에 따라 원유가격 등하락 > 재고가 쌓이면, 원유 가격 저렴해져 원재료비용 다운


업데이트 :



20년 코로나 터지고 라텍스 장갑(NB-Latex) 수요 폭발하며 매출액, 영업이익률 상승.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 잠잠해지자 수요감소로 하락 중.  

파란색 : 매출액 / 노란색 : 영업이익률


주주구성(22년말 기준) :



금호석유

  금호석유는 NCC업체로부터 기초원료(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 등을 사들여와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주요 제품은 합성고무(BR, SBR, NB-Latex)이며 그 외로 합성수지(ABS, PS), 정밀화학(합성고무 보조제), 등이 있어요. 금호석유는 부동산, 리조트, 골프장 운영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금호석유의 핵심은 기초원료가격은 낮아지고 합성고무제품(라텍스 장갑, 타이어 등)수요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생산공장은 물 사용과 수출에 용이한 지역인 울산과 여수에 위치해있습니다.
금호석유 주요제품



  점점 탈탄소화가 강조되고 있죠. 그 중 가장 규제가 많은 산업이 석유분야이지 않을까싶어요. 특히, 원유를 가져와서 LPG, 휘발유, 나프타, 경유 등으로 정제하는 정유사들이 탄소배출이 많은데요. 이에 원유를 생산하는 사우디 같은 산유국들이 정유사를 거치지않고 바로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COTC 공법을 개발했어요. 석유화학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제가 '석유벨류체인 쉽게보기' 포스팅 해놨습니다.

원유-정유사-석유화학으로 이어지는 벨류체인 / 만든이 : LSNB
COTC는 Crude Oil To Chemical이란 뜻으로 중간 정유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기초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했어요.

  사우디 같은 산유국들이 정유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해냈죠. 그러면, 급격하게 NCC가 증가하게 됩니다(NCC공법 쉽게보기). NCC(Naphtha Cracking Center) 작업을 해서 기초원료를 만들던 업스트림업체인 LG화학이나 롯데케미칼 같은 경우 NCC공급사가 증가하게 되어 기초원료 ASP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겠죠. 반대로, NCC업체를 통해 만들어진 기초원재료를 사다가 합성수지, 합성섬유, 합성고무로 만드는 금호석유 같은 업체들에게는 저렴한 원재료비용이 되어 원가비용을 확연히 낮출 수 있게 됩니다.  

금호석유가 NCC업체에게 합성수지 원재료인 SM(스티렌 모노머), 합성고무 원재료인 BD(부타디엔)을 사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일, 원재료비용이 저렴해지고 합성수지, 합성고무 판매가격이 상승한다면, 마진 스프레드가 벌어지겠죠. 금호석유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22년 경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기초원재료 비용하락과 합성고무, 합성수지 가격 상승으로 금호석유는 마진율을 방어하긴 했어요. 이것만 기억하죠. 원재료인 NCC 판매가격이 저렴해지고 금호석유가 비싸게 판다면 곧 매출액 상승이라는 것을요.

22년, 21년, 20년 왼쪽 순으로)
  증권사에서 매주 발표하는 석유화학제품 그래프, 전혀 어렵지 않아요.

  표를 보면서, 업스트림 업체인 NCC업체(LG화학, 롯데케미칼)와 기초원료를 사와서 파는 다운스트림 업체 차이를 실제 증권사에서 매주 발표하는 석유화학스프레드를 참고하여 설명해볼게요.

  파란색선은 에틸렌가격이에요. 첫 번째 그래프를 보면, 에틸렌 가격이 오르면 스프레드도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여기서 스프레드란, NCC업체가 납사(나프타)를 들여왔을 때 구매한 금액과 이 납사를 가공하여 에틸렌을 만들어 판매한 가격의 차이에요. 즉, 스프레드 마진 = '에틸렌 가격 - 나프타 가격'인 것이죠. 스프레드(회색선)가 올라가면 갈 수록 에틸랜(판매가격)과 나프타(원재료 구매가격)이 벌어졌다는 것이니 마진이 많이 남았겠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LG화학, 롯데케미칼 같은 대표 NCC업체들은 보통 나프타 가격을 비싸게 주고 사와야 기초원료를 더 비싼 프리미엄가격으로 팔기 때문에 나프타 가격이 오르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합성고무를 판매하는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아래 그래프를 보면, 파란색 선(SBR가격)과 회색선(스프레드)이 같이 갈 때도 있고 헤어질 때도 있죠. 코로나가 터진 2020년을 봐볼까요. SBR가격이 하락했는데, 스프레드(SBR - BD, SM)은 상승했어요. 아니, 금호석유가 파는 SBR가 제품가격인데 이게 하락했는데, 왜 마진이 증가할까라고 의심하는게 자연스럽습니다. 이때, 핵심은 원재료인 BD, SM가격이 훨씬더 하락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LG화학, 롯데케미칼이 이 시기 정말 힘든 시기였습니다.

  SBR가격 하락을 오히려 원재료인 BD, SM가격의 수직하락이 지켜준 셈인데요. 그리고, SBR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코로나 걸리지않으려면 손이 청결해야한다며 의료, 음식점 등 산업 가리지않고 너도나도 라텍스 장갑을 꼈거든요.

금호석유의 NB-Latex 장갑 수요 증가로 주가 급격한 상승 / 출처 : 네이버금융


연구실적으로 보는 금호석유의 현주소 :


  개인적으로 금호석유의 연구실적과 연구계획을 보면 동사의 현상황과 미래비전이 보인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같이 몇 개만 살펴볼까요.

  합성고무연구를 보면, SSBR이 나오죠. 사실, 2010년 초부터 금호석유는 SSBR을 개발해왔는데요. SBR이 스티렌+부타디엔+러버(고무)의 조합이라면, SSBR은 SBR 앞에 'S' = Solution을 넣은 합성고무제품을 의미해요. 기존 SBR은 니트릴과 부타디엔의 유화중화법으로 만들었는데요. 여기서 유화란 서로 친하지않은 액체끼리 계면활성제 같은 것을 넣어서 친하게 만들어 섞는 것을 의미해요. SSBR은 요즘 가장 핫한 리튬(Li)을 촉매로 사용하여 용액 중합법으로 제조한 것을 뜻해요. SSBR의 강점은 타이어의 탄성과 물성도 높여줘서 전기차 같이 무겁고 성능이 우수해야하는 곳에 주로 쓰입니다.


  코로나는 잠잠해졌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청결'이라는 인식이 이미 자리매김했죠. 예를 들면, 식당에 갔는데 일 하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끼고 있다면 여전히 불편하듯이 말이죠. NB-Latex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금호석유에게는 절대 내려놓을 수 없는 사업입니다. 합성수지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제품인데요. 이 녀석 만큼, 가장 요즘 미움받는 제품도 없는 것 같아요. 플라스틱을 생분해 할 수 있는 기술이라든지 비슷한 친환경적인 합성수지를 만드는 것이 동사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업체들의 숙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NCC, ECC, CTOC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서 기초원료 제품가격이 떨어질텐데요. 이는 앞서 설명했듯 금호석유가 원재료비용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어떻게 신규플레이어들이 난입하고 있는 지는 '중국석유화학업체-정유사-산유국들이 진출하는 방법'을 참고하세요.

금호석유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맨 위 상단을 참고하면 유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