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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NCC

롯데케미칼, 영업적자, 유상증자 다 끝난 상황. 대표 NCC업체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쉽게설명!!)

롯데케미칼 사업

· 기초유분: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 / 내수 34.5%, 수출 65.5%(모노머, 폴리머 포함)
· 모노머 : SM,
· 폴리머 : PE, PP
· 첨단소재 : ABS, PC(PolyCarbonate) / 주로, 가전제품, IT기기, 자동차 등에 쓰임



기회
· 인도네시아 NCC투자(7,740억원)
· GS에너지와 첨단소재인 PC(PolyCarbonate) 원료 공장 신설(동사 2000억원 투자)
· 전해액 유기용매 투자(국내 3,500억원 투자)

리스크
· 미국 ECC업체(에틸렌업체), 산유국 사우디 COTC공법으로 NCC진출(정제없이 바로 나프타생산), 중국 석유화학업체들의 시장대거 진입은 공급단가를 하락시키는 요인
· 22년 영업손실 -7584억원. 23년 1월 유상증자로 1조2000억원 자금조달.




업데이트 :




매출액 증가했지만, 나프타 가격하락(NCC업체는 원재료비용이 어느 정도 높아야 ASP에 전가가능)과 석유화학제품 수요부진으로 영업이익적자.

파란색 : 매출액 / 노란색 : 영업이익률



주주구성(22년말 기준)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NCC업체(업스트림)로 나프타를 정제 및 가공하여 기초유분을 생산합니다. 또한, 이를 다시 정제하여 모노머(BD, SM, MEG), 폴리머(PE, PP, PET) 등을 제조 및 판매(다운스트림)까지 하고 있습니다. 동사는 합성수지제품인 ABS, PC(폴리카보네이트) 등을 첨단소재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ABS, PC는 가전제품, IT기기, 자동차에 사용되기 때문에, 좀 더 ASP가 높기 때문입니다. 생산공장은 모노머는 주로 국내, 중국, 파키스탄, 말레이시아에 있고요. 폴리머 생산공장은 미국, 중국, 헝가리, 멕시코,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탄소포집, 수소생산, 수소연료탱크 생산 같은 신사업도 준비 중입니다.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이 빠진 것 감안 / 출처 : 롯데케미칼 IR자료



NCC :


  롯데케미칼은 나프타(납사)를 정유사 또는 산유국으로부터 들여와서 정제 및 가공을 하는데요. 이를 NCC(Naptha Cracking Center)라고 부릅니다. 앞서 제가 직접 포스팅한 '석유화학 벨류체인의 모든 것'을 읽고 온 독자들이라면 아래 내용이 읽기 수월할 겁니다. 아무튼, 롯데케미칼은 나프타를 800도 이상으로 끓여서 기초유분을 만듭니다.

빨간색 박스가 롯데케미칼이 영위하는 사업

  중간원료로 사용되는 모노머제품 SM, P-X도 생산을 하죠. 특히, 동사는 폴리머제품인 합성수지를 주력으로 생산을 하고 있는데요. PE, PE는 앞선 글에서 설명했듯이 범용 플라스틱제품으로 주변 생활에서 보는 왠만한 곳에서는 두루두루 쓰이고 있죠. 하지만, 그 만큼 경쟁자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롯데케미칼은 가전제품, IT기기, 자동차 소재로 사용되는 ABS(LG화학 참고), PC(PolyCarbonate 등 첨단소재도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제품가격인데요. 기초원료로 쓰이는 기초유분, 모노머 보다는 화합물로 만들어서 고부가 가치를 뽑아낸 폴리머(PE, PP), 합성수지(ABS, PC)가 ASP가 좀 더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47기 3분기 = 22.3분기
문제는 미국의 셰일가스업체, 산유국인 사우디, 중국의 석유화학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이에요.

  나프타를 사와서 기초유분을 만드는 업체를 NCC업체라고 했죠. 석유화학제품이 일상생활에서 70% 정도를 차지한다는데요. 이 말은 즉,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한국의 경제성장은 곧 석유화학같은 공업 덕분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못해요. 이렇게 캐시카우가 되는 것을 아는 미국, 중국, 사우디가 NCC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어요. 이는 ASP를 낮추는 것을 촉발하며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겠죠. 참고로, 이러한 경쟁업체들도 ECC, EOTC 등으로 나뉘어지는데요. 어떻게 새로운 시장플레이어들이 공격하는지는 'NCC, ECC, COTC가 우후죽순 생겨난다'를 참고하면 투자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정유사, 산유국이 NCC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장하고 있다. 동사에게는 악재 / 만든이 : LSNB

연구실적으로 보는 롯데케미칼의 현주소 :


  개인적으로 롯데케미칼의 연구실적과 연구계획을 보면 동사의 현 상황과 미래 비전이 보인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같이 몇 개만 살펴볼까요.

  롯데케미칼은 이차전지소재인 분리막도 하고 있습니다. 분리막은 전해액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리튬이온만을 통과시킬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것이 폴리머계열인 PE, PP로 만들 수 있나봅니다. 또한, 플라스틱 파이프, 초고분자량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석유화학제품의 탄생이유를 알면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우리가 먹는 물이 들어오는 상수도가 일반 철로 만들어졌다면 어떻게될까요? 금방 부식이 되서 투명한 물에 녹이슨 납들이 섞여 나올 것이에요. 그런데, 이를 합성수지제품 같이(재활용은 안되지만) 강한 제품으로 만들면 부식도 늦춰질 뿐만 아니라 더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한 차원에서 롯데케미칼도 R&D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환경이슈 또한 빠질 수 없겠죠. 합성수지(플라스틱)은 워낙 잘 만들었기에 생분해 되지 않는 단점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환경파괴주범으로 지목받아왔죠.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PET에 붙는 라벨이나 합성수지 자체 재활용이 가능한 PCR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플라스틱 재활용은 석유화학업계의 화두이니 ' 플라스틱 대체 업체들은 어떻게 재활용할까?'를 참고하면 됩니다.

  NCC업체들은 나프타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CO2를 상당히 많이 배출하는데요. 이에 CO2를 밖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포집하는 것도 업계화두이죠. 이 CO2를 포집하여 수소생산에 쓰거나 중탄산소다 등 버리지 않고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연구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에서도 살펴보겠지만, 자연스레 수소를 다루게되다보니 차량용 수소탱크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같은 NCC업체인 LG화학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LG화학은 2차전지소재, 친환경소재, 신약개발 등 신사업이 석유화학제품 판매 매출액을 따라잡고 있는데요. 투자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LG화학 쉽게이해'를 참고하세요.

롯데케미칼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맨 위 상단을 참고하면 유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