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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NCC

LG화학, 2차전지소재, 친환경소재, 신약개발까지 사명을 바꿔야하나..?(쉽게설명!!)

LG화학 사업

· NCC업체(업다운스트림) : 기초원료 생산(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 합성수지(PE, PVC, ABS), 합성고무(NB-Latex)
· 2차전지소재 : 양극재(하이니켈), 음극재, 분리막, 동박
· 친환경 소재 : 바이오 플라스틱(기계적 PCR, 화학적 Circular)
· 신약 개발 : 항암제, 당뇨제
· 비료사업 : 종자, 비료, 작물보호제 등 by 팜한농(종속회사)

LG화학의 주목표는 2차전지 소재 매출비중이 2030년까지 50% 이상 달성하는 것이다.


기회
·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인 POE, CNT, SAP 포트 다각화
· 중국외부활동 증가로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
· 2차전지소재 + 친환경소재(바이오 플라스틱) + 신약 개발 : 2030년까지 매년 4조원 투자 > 매출액 비중 50% 이상 끌어올릴 예정
· GM 등 완성차업체에 양극재 직납하며 자회사 LG엔솔넘어 고객사 다변화 중
· 2차전지 세계 M/S 3위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리스크
· 산유국 COTC공법, 중국 화학업체 대규모 증설, 정유사들 Downstream 진출, 미국 석유화학업체 진출 > 매출비중 제일 큰 석유화학 부분 이익감소 불가피
· 제조업 PMI지수 50이하로 되면, 경기민감한 석유화학제품 (합성수지, 합성섬유, 합성고무) 수요 둔화.



업데이트 :


(23.03.20일) LG화학 이차전지 투자진행상황 :


석유화학제품 불황임에도 이차전지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개발 제품판매 증가로 매출액 증가. 다만, Capex 증가로 OPM는 떨어짐.

파란색 : 매출액 / 노란색 : 영업이익률


주주구성(22년말 기준) :



LG화학

  석유화학업체들은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으로 구분지을 수 있는데요. 업스트림은 나프타를 사와서 기초원료(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운스트림은 이러한 기초원료를 사와서 합성수지, 합성섬유, 합성고무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뜻해요. LG화학은 업, 다운스트림 둘 다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유사 뿐만 아니라 중국업체들, 미국, 산유국 까지 석유화학산업에 진출하다보니 NCC마진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동사는 생존전략으로 2차전지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동박), 친환경 소재(바이오 플라스틱), 신약 개발(당뇨제, 항암제), 비료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운스트림도 하고 있기 때문에, 여타 NCC업체들(롯데케미칼) 보다는 마진율이 상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석유화학제품 : 기초원료, 합성수지, 합성고무


  아래 그림 석유화학산업의 벨류체인이에요. 앞서서 제가 올린 '석유화학 끝장내기'를 보고 온 독자들이라면 이해하기 쉬울거에요. 아무튼, LG화학은 정유사로부터 나프타를 사와서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를 만들죠.

LG화학은 기초유분을 만들기도 하고 이를 이용해 합성제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 만든이 : LSNB

  
  그래서, 나프타 가격이 어느 정도 저렴하게 들어와야 제조비용을 아껴서 마진 스프레드를 늘릴 수 있죠. 다만, 나프타 가격을 비싸게 들여와도 ASP에 전가를 한다면 상관은 없습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시장 상황이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죠. 동사의 가장 큰 특징은 나프타를 정제 및 분리하기도 하고 이를 이용해 합성제품을 만들기도 해요. 예를 들면, 금호석유는 NCC업체들이 나프타를 정제해서 기초유분을 만들면, 부타디엔 같은 것을 사가서 합성고무제품을 만드는데요. 금호석유 입장에서는 기초유분 원재료를 저렴하게 들여와야 수익성이 커지겠죠. 반대로, LG화학은 나프타를 정제하기도 하고 이를 가공하여 판매까지 하니 원재료비용이 꼭 저렴해야만 이익을 더 거두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이러한 업체들은 세계적으로 경기활성화가 되고 사람들이 이것저것 물건을 사게되면 함께 오르는 것이죠.

  LG화학은 전자제품소재로 쓰이는 ABS, 산업용 파이프나 건설 자재로 쓰이는 PVC, 범용 플라스틱으로 쓰이는 PE 등이 주력이에요.            


  아래 그림은 합성수지의 대표 제품들인데요. 각 합성수지제품별로 강자인 업체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범용 플라스틱제품으로 쓰이는 PE, PP는 롯데케미칼, 대한유화가 주력으로 하고 있죠. LG화학은 ABS 밑에 있는데요. ABS는 전자제품소재로 들어갑니다. 모노머, 폴리머 계열과 다르게 첨단소재로 분류되죠('나프타 쉽게이해하기'). LG하면 가전제품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이죠. 이러한 LG전자와 관계회사인 LG화학입장에서는 ABS를 주력으로 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합성섬유, 합성고무 주력 업체들이 궁금하다면 참고).

만든이 : LSNB

  그러나, LG화학의 주력이 ABS라는 것이지 ABS만 하지는 않아요. PVC도 만들고, PE도 만들죠. 심지어, 합성고무제품인 NB-Latex, BR, SBR 같은 것들도 적극적으로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LG화학을 볼 때는 전반적인 업황을 봐야합니다.

석유화학산업이 힘들어지자, LG화학은 2차전지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개발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중입니다. 2025년까지 매년 4조원 이상씩 투자하면서 까지요.


2차전지소재 : 하이니켈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동박


  LG화학은 전 세계 배터리제조 M/S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것은 다들 알거에요. 배터리의 구성을 보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배터리 쉽게 이해하기'). LG엔솔이 이러한 4가지 소재를 잘 조합해서 파우치형, 원통형 배터리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위 4가지 소재를 직접 공급하는 것이 모회사든 자회사든 서로 윈윈하는 전략일 것입니다.

  LG화학은 미국, 중국, 심지어 산유국들까지 직접 석유화학산업에 뛰어들자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했을거에요. 그래서, 새롭게 전환한 것이 지금 가장 핫한 산업인 배터리산업이죠. 특히, LG화학은 하이니켈 양극재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요. 하이니켈 양극재를 사용하면 좋은 점은 '포스코케미칼은 왜 하이니켈에 집착하는가'에 글을 올려놨습니다. 동사는 22년 기준으로 양극재 9만톤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데요. 26년까지 26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CAGR 23.64%가 나오는 상당히 큰 규모의 증설입니다.

만든이 : LSNB

  사실, LG화학에게 돈을 얼마나 많이 가져다 주는지를 사업별로 나눠보면, 석유화학기업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차전지소재, 배터리 업체라고 불러야할 판입니다. 첨단소재,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비중만 보더라도 합 71.4%이죠. 이미, LG화학은 실적으로도 사업의 전환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답니다.

이 말고도 CCL 등 첨단소재를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친환경 소재 :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코로나 이후 환경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해졌죠. 그러다 보니, 가장 환경파괴범으로 주목받는 플라스틱도 용의선상에 올랐습니다. 플라스틱은 합성수지로 만들어졌는데요. 이 합성수지가 워낙 고분자화되어서 자연적으로 썩지를 않아요. 너무나 강하게 만든 것이죠. 그래서, LG화학은 생분해가 가능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이를 업계에서는 '친환경 소재'라고 부릅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 / 출처 : LG화학

  위  그림을 보면 마지막에 'PCR 플라스틱'이라고 적혀있는데요. 참고로, 코로나 때 받은 그 PCR은 아니에요. 바이오 플라스틱에서 PCR이란 Post-Consumer Recycled material의 약자로, 한 마디로 최종 소비자에 의해 사용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만든 플라스틱 소재라는 것입니다. 즉, 버려졌던 플라스틱을 다시 살려냈다는 것이죠.  

재활용 플라스틱 합성수지제품 / 출처 : LG화학

  PCR 공법으로 만들어진 재생플라스틱들은 앞에 'PCR' 이름이 붙어서 나옵니다. PCR ABS, PCR PC 처럼 말이죠. 참고로, PCR공법은 기계적(분쇄하거나 세척)으로 살려낸 것이고요. 화학적 재활용은 'Circular'란 것이 붙습니다. '플라스틱 어떻게 살려내는가'를 참고하면 됩니다.

신약개발 :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LG화학은 2030년까지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등 신약 개발 매출액 목표를 1조원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실제로, LG화학은 미국 항암제 치료제 개발업체인 AVEO oncology 인수를 밝혔죠. 무려, 8131억원을 주면서까지요.

만든이 : LSNB

  뿐만 아니라, 동사는 성장호르몬제, 관절염주사제, 필러, 소아마비 백신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약 제품 / 출처 : LG화학


연구실적으로 보는 LG화학의 현주소 :


  개인적으로 LG화학의 연구실적과 연구개발을 보면 현상황과 미래비전이 보인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같이 몇 개만 살펴볼까요.

  합성수지, 합성고무 만큼 친환경한테 미움 받는 제품들도 많지는 않을거에요.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지 않거나, 심지어 생산과정에서도 친환경이지 않으면 이제는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이 높아졌죠. 그러다보니, LG화학은 생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 등 R&D 투자에 열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LG화학은 다운스트림업체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었죠. 특히, 고부가제품을 생산하는데 대표적으로 태양광 봉지재(박막)으로 사용되는 POE 등을 ASP를 높여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제품의 한계성을 실감하고 2차전지소재에도 진출을 선언했다고 했죠. R&D에 증거가 나와있어요. 이차전지용 분리막을 개발한 것으로 나와있구요. 특히, 이차전지소재 중 하나인 바인더(활물질을 도전재와 묶어주는 역할) 같은 신규소재들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패키징에 들어가는 필름 같은 것들도 개발하고 있네요.

  또한, 신약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 지방간염 치료제, 통풍 치료제 등이요.

  LG화학은 더 이상 석유화학제품만 만드는 NCC업체가 아닌, 2차전지소재, 바이오 플라스틱,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 미국 등에서 NCC업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자연스레 기초유분가격이 저렴해지는데요. 이는 이를 사들여서 제품으로 판매하는 다운스트림업체들에게 유리합니다. 대표적으로 '금호석유 쉽게이해'가 있는데요. 읽고 더 많은 투자아이디어를 얻길 바랍니다. 또한, 앞서 '석유화학 벨류체인 쉽게이해'를 안본 분들이 있다면 꼭 보길 추천드려요.

LG화학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맨 위 상단을 참고하면 유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