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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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F&F는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인 MLB, 자연 다큐멘터리 Discovery 등의 IP를 사와서 의류로 재탄생시킨 업체입니다.
MLB 라이센스를 가져온 신의 한수 : 때는 1997년..
MLB는 Major League Baseball로 메이저리그를 안들어 본 사람들은 없을 거에요. MLB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야구경기인데요. 미국의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됨과 동시에 MLB도 같이 흘러들어갔죠. 요즘 골프산업이 뜨니 골프웨어가 일상복이 되듯이, MLB가 뜨니 MLB의 IP(Intellectual Property : 지적재산)를 활용한 의류산업이 생겨난거죠.
이러한 MLB의 IP를 눈여겨본 F&F가 라이센스를 1997년에 들어와 본격적인 MLB의류 사업을 시작했어요.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을 도모한 것은 2017년입니다. 아시아금융의 허브인 홍콩에 해외법인을 설립하여 마카오, 대만, 홍콩등에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운영하여 판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MLB의 인기가 상승하자 거대한 시장인 중국에 2019년에 입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중국진출 3년만에 매출 1조1000억원을 기록하죠. 매장수는 이미 900개까지 돌파할 것이란 것이 중론이구요. 국내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조단위 매출액을 올린다는 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이에요. F&F는 이러한 매출액 성장에는 디지털로 전환하여 온라인으로 적극적인 마케팅도 하고 판매도 하여 수익성도 올리고 그렇다고 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늘려서 사람들이 직접 입어보고 써보고해서 살 수 있게 전략을 짰다고 해요. 오죽하면, 해외법인명도 에프앤에프 상하이 -> 에프앤에프 차이나로 바꿨을까요. 상하이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장한 자신감이 보입니다.
이제는 중국을 넘어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까지 중국시장 +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해있다.
전국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은 다 들어가는 F&F : 대리점이어도 위탁만 주로 맡긴다?
직영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장점은 모든 수익을 당사가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죠. 반면, 대리점을 이용할 경우 판매수익을 대리점과 나눠야하지만, 부동산, 경영, 인력, 재고 등에 대한 신경은 쓸필요가 없어집니다. F&F는 자사의 판매전략과 재고회전율을 믿고 있기 때문에 주로 직영으로 판매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좀 더 자신들이 손 더 쓰더라도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말이죠. 중소도시나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는 지역에서는 대리점형식으로 장사하는 것이 나은데, 이때도 F&F는 주로 위탁경영만 맡겨서 재고부담을 자신들이 지고 대신 자사의 판매전략을 적용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요.
F&F는 전제품을 OEM업체에 맡기고 있어요. 간단하게 F&F 판매경로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판매경로 : OEM업체선정 -> 생산된 물건 이동 : 백화점, 면세점, 직영점, 대리점 등 -> 수수료 제외하고 남은 금액 매출액으로 인식
아시아시장에서 스포츠브랜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 : 배부르면, 소파가 필요해
우리나라도 먹고 살기 힘들 때는 필라테스를 배운다던가 차박을 한다던가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은 할 수도 없었고 머릿속에서 생각해 내기도 힘들죠. 당장 오늘 내일 먹고살기 힘들었으니깐요. 그러다가, 이제 수출도 늘고 지갑이 두툼해지다보니 좀 더 자신의 몸상태나 문화여가생활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시장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경제성장률이 빨랐던 한국이기에 이제 막 MLB같은 스포츠 브랜드가 뜨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단 생각도 들긴 들어요. 하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처럼 지금 이제 막 경제성장률이 증가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자신들도 같은 인간으로써 같은 욕구와 욕망을 갖게 되는 것을 인정해야합니다.
F&F의 시장트랜드를 마이크로적으로 분석해서 내놓는 전략 + 전반적인 아시아시장의 스포츠문화붐이 일면서 함께 성장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또한, 아이폰, 넷플릭스, KFC, 코카콜라,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전세계로 확산된 것을 보면 미국의 정치를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강력한 문화자체는 거부하는 사람은 소수인 것 같습니다.
MLB만 론칭한게 아니다 : 패션시장을 아그작아그작 씹어먹겠다는 F&F
F&F하면 MLB와 Discovery가 워낙 유명해서 이 두가지 브랜드만 영위하는지 오해할 수 있어요. 이 두 브랜드는 라이센스 브랜드인데요. 라이센스 브랜드란 해당 IP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게 제조, 판매, 유통 모든 전반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사온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오해하지 말아야할 것이 F&F가 MLB, Discovery 옷만 유통하는게 아니라 계획, 개발, 디자인, 유통, 판매까지 전부 다합니다. 물론, 생산은 OEM업체에게 맡기구요.
MLB, Discovery를 제외하고는 F&F가 자체개발하거나 전략적으로 인수한 기업입니다. 돈을 투자하여 샀기 때문에 자사브랜드라고 여겨도 무방합니다. 우선, Duvetica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패딩브랜드입니다. Supra는 스케이트 보드 브랜드인데, 당사는 메타버스가 앞으로 성장할 것이란 것을 예상하고 자체개발했습니다. 메타버스로 가장 유명한 제페토는 10대들이 주사용자층이죠. 다른, 메타버스도 마찬가지고요. 이 10대들이 좋아할 만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통해 패션사업을 메타버스에 녹여낼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Strech Angels가 보이네요. 스트렛치 엔젤스는 여성용 의류, 가방, 잡화상품 등을 주력으로 팔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Sergio Tacchini는 유럽에서 유명한 테니스 스포츠웨어 브랜드입니다. 이 정도면 F&F는 의류, 신발, 악세사리, 가방, 스포츠웨어 등 의식주의 '의'와 관련된 사업은 전부하겠다는 포부가 아주 강해보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골프산업이 성장하자 가장 유명한 골프브랜드 중 하나인 TaylorMade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투자자와 손잡고 5000억원을 투자했어요. 당사는 지분투자에만 3,000억 그리고 메자닌투자로 2,000억원이죠. 참고로, 메자닌이란 1층과 2층의 사이를 말하는데, Middle이 어원이죠. 아주 위험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중간 어딘가에서 투자하고 싶을 때, 메자닌이라고 불러요. 대표적으로 전환사채인 CB, 신주인수권부사채인 BW가 있습니다. CB+BW해서 2,000억원 투자한거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F&F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정말 잘한단 생각이 듭니다. 사실, F&F가 국내에서 등산복을 일상복으로 바꾼 장본인 중 한명이기 때문이에요. F&F는 야외활동용과 일상용을 따로 나누는 것보다는 서로의 경계를 허물어 야외활동복을 일상복처럼 편안하게. 일상복을 야외활동하기 충분하게 만들면 되지 않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탄생시킨 것이 Discovery 신화이구요. 주 타깃고객층 역시 20~40대 사이 모험가들이었습니다. 주로, 모험가들이 자신감도 있고 주변 아는 사람들도 많으니 입광고가 잘 되었을 것입니다.
방송제작도 하는 F&F..? : 발리에서 이게 무슨일이지?
패션사업을 하는 F&F가 갑자기 드라마제작사를 인수했어요. 인수대상기업은 (주)빅토리콘텐츠라는 기업이에요. 혹시 들어보셨나요? 무슨 드라마를 제작했는지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발리에서 생긴 일과 쩐의 전쟁은 당시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였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죠. 최근작으로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달이 뜨는 강', '스폰서'등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도 만들었는데요. '더킹'이라는 영화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제작도 (주)빅토리콘텐츠에서 했습니다.
(주)빅토리콘텐츠는 코넥스에 상장되어 있어요. F&F는 2022년 3월 이 회사의 주식을 50.77% 소유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당사는 드라제작사를 인수했을까요? 이는 단순히 드라마나 영화에 간접광고로 자사의 제품을 끼워넣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글보다는 영상에 또 영상속에 나오는 스토리로 세상을 인식하다보니 F&F는 자사의 컨텐츠를 만들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왜, 누군가의 블로그 일기보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Vlog가 더 그 사람과 친숙해지고 기억에 남는 것 처럼 말이죠. 사실, 당사가 콘텐츠기업에 투자하는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이미, 자회사 중 투자회사인 F&F파트너21년통해서1드라마제작사 채널옥트, 밤부네트워크, 웹드라마 IP보유 제작사 와이낫미디어, 마케팅 및 콘텐츠 유통배급사 바이포엠 등 이미 여러군데에 씨를 뿌려놨죠.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도 마찬가지로 콘텐츠에 투자를 했어요. 이미 자회사로 마인드마크라는 미디어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했고, 비슷한 제작사 실크우드, 스튜디오329 등을 인수했죠. 이제는 영상을 소비하는 시대에는 단순히 광고를 많이 넣는다고해서 되는 것이아니라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서 마케팅을 해야한다는 것이 지금의 트랜드입니다.
참고로 (주)빅토리콘텐츠의 21년 말 기준 134억 정도 매출액을 달성했는데요. 매출액이 조단위를 넘는 F&F 입장에서는 미약하지만, 앞으로의 사업전망을 생각한다면 꽤 괜찮은 자회사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F&F의 시장점유율은 무서워지고 있다 : 한 자릿수라 무시하면 안되는이유
패션사업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진출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옷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OEM업체들이 등장한거죠. 반도체도 마찬가지죠. 예전에는 인텔이 반도체도 설계하고 직접 만들었다면, 이제는 TSMC, 삼성전자, 마이크론 같은 업체들이 반도체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파운드리사업이 새로 생겨난 것 처럼 말이에요.
이렇게 큰 시장속에서 F&F의 비중은 커가는 중입니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21년 1.9% -> 22년 3분기 2.86% 증가한 것인데요. 한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에 낮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국내 전체 모든 의류판매업체들 중 점유율을 나타냄으로 상당히 큰 편이라 여겨집니다.
F&F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맨 위 상단을 참고하면 유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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