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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새로운 CEO를 발표. 버버리, 올세인츠 등 글로벌 패션기업에서 일했던 윌리엄김을 대표이사로 선정.
윌리엄김 이력 :
· 1972년생
· 1994년 콜로라도대학교 회계학과 학사
· 2001~2005년 구찌그룹 CFO&COO
· 2005~2012년 버버리 리테일&디지털 총괄 수석부사장
· 2012~2018년 올세인츠 CEO
· 2019~2021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 총괄 부사장
· 2022년 라파(Rapha) CEO
· 2023년~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 대표
1996년부터 시작된 외국브랜드 수입 : 이제 돈 좀 벌었으니 좋은거 써야지?
해외 유명브랜드 패션 & 화장품을 국내에 들여와요. 또한, 집 안 생활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다양한 상품들을 자체브랜드 JAJU를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JAJU라는 이름은 '자주 쓰는 것들의 최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당사가 말했습니다.
당사가 판매하는 브랜드만 보더라도 누가봐도 외국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기업이구나 싶을 겁니다.
소비자들의 소비가 달라지고 있다? : 명품은 고가를 주고 생필품은 다이소로
요즘 먹고 살기힘들다고 아우성이죠. 그런데, 명품시장에서는 예외입니다. 아직도 주요 백화점의 1층에 있는 명품매장에는 새벽부터 줄이 길죠. 그리고 한국은 세계에서 명품시장규모가 7위에 달할 정도로 명품수요가 굉장히 큰 국가입니다.
나를 위한 가치소비가 유행하며 고급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면, 명품은 없어도 살 수는 있는데 생필품은 없이 살아갈 수 없으니 생필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는 어떨까요?
두 말 할 것 없이 우리들 주변에 널려있는 가장 비싼가격이 5,000원 밖에 안되는 '다이소'의 매출성장을 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
다이소의 매출액규모와 그 성장률은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스타벅스가 2021년 2조3000억을 벌어들인 반면에 다이소가 2조6000억원 정도를 벌었으니까 스타벅스보다 더 돈을 벌었습니다. 다이소의 성장은 생필품에는 사람들이 가성비를 철저하게 따진다는 것이죠. 즉,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상품에 따라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커피는 스타벅스 아니면 메가커피인 것 처럼요. 중간에 낀 어정쩡한 이디야커피가 흔들리듯이요.
명품을 가져오면 가져올 수록 커지는 한국시장 : 계속 가치소비를 해주세요!
앞서 고가의 해외유명브랜드에 돈을 쓴다고 설명했죠. 이러한 고급브랜드들을 가져와 판매하는 당사의 매출비중만 봐도 패션관련 사업이 75.7%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다만, 코스메틱 같은 화장품류도 고급화에 속하기 때문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자체가 고급브랜드에 대한 판매라 할 수 있겠어요.
아래 표는 자회사들의 매출기여도인데,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압도적으로 본사인 당사가 끌어가고 있는 기업인 것이죠. 다만, 당사는 (주)신세계톰보이의 매장수를 122개까지 늘리며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브랜드 톰보이의 성장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성장과 비례한다? : 온라인으로 판매해서는 절대 안돼!
모회사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지배하기에 당사의 상품도 이 두곳으로 주로 흘러들어갑니다.
고급브랜드의 특성상 온라인으로 잘 팔리지않는 경향이 있어요. 왜냐하면, 명품은 재질과 기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로 만들어지기에 온라인처럼 가볍게 쇼핑 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이미지가 씌워지면 명품의 프리미엄가격을 소비자들로 부터 받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는 해외유명브랜드들도 비슷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치관입니다. 만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기네들 상품을 사와서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아마 이미지 훼손때문에 바로 공급계약을 끊어버릴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한 마디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오프라인매장에 사람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당사의 매출액도 늘어나는 구조인 것입니다. 그래서, 신세계의 주가를 잘 보고 따라다녀야 당사의 이익도 예측할 수 있어요. 참고로, 증권가가 예상하는 신세계매출액 증가를 보면 24년까지는 우선 계속 성장하는 것으로 나와요. 당사에는 호재인 것이죠.
다음은 당사의 주요 판매경로 매출비중입니다.
다만, 외국고가브랜드를 수입해오는 만큼 대형마트에는 주로 풀지않고요. 대형마트에는 당사의 브랜드 JAJU브랜드만 입점해 있어요. 나머지, 브랜드들은 전부 백화점 아니면 면세점에만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전략인 것이죠.
네이버와 신세계가 지분바꾼 이유 : Naver "난 너에게 검색과 물류(CJ대한통운 3대주주)" 신세계 "난 너에게 컨텐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 구성을 보면 (주)신세계그룹이 지배(38.91%)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삼성창업주 이병철의 외손녀인 정유경 신세계인터내셔날 전 사장이 2대주주죠.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검색포탈 운영회사인 네이버가 주요 주주중 하나로 들어와있다는 거에요(지분 : 6.85%)
2021년 신세계는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와 이마트 2.96%를 네이버에 넘깁니다. 네이버도 자사주 0.16%, 0.24%를 각각 신세계, 이마트에 넘기면서 2500원규모의 딜이 성사되죠.
그럼, 왜 이 둘은 손잡은 것일까요. 네이버는 물류배송을 하는 CJ대한통운의 3대 주주입니다. 그리고, 각 사이트에 접근 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네이버포탈을 가지고 있죠. 신세계와 이마트는 대한민국에서 각 종 패션, 뷰티, 식품, 문화 등 컨텐츠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이라고 해도 무방하죠. 이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거에요. 우선, 신세계는 어쨌든 자사의 SSG, 이마트몰 그리고 자사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이 오프라인에도 있지만, 커져가는 온라인시장 및 수익성은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생각했을 겁니다. 이러한 접근성과 배달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네이버가 도움이 되겠죠. 반대로,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이 더 커지고 배송인프라를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이끄는 신세계의 컨텐츠가 필요했었을 겁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숨줄은 쥐고 있는 한국인 : 내수 매출 비중이 99%?
아무리, 한국이 세계 명품시장 규모7위 그리고 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보더라도 한국에만 의존한다면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어요. 만일, 한국인들이 지갑을 닫는다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0제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래 매출 비중을 먼저 보고 가시죠.
물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브랜드에서 물건을 사와서 파는 비지니스를 하니까 당연히 내수비중이 클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는 한국사회에서 계속해서 젊은 층들의 수요가 늘어날 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계속 매출액이 성장해왔기에 명품소비가 여전히 한국시장에서는 크다는 증거가 되겠죠.
리스크
1. 가처분소득 증가가 중요 (남자 신사복소득 낮아지면 가장 빨리 위축)
2. 당사 여성패션 위주라 경쟁 심함
3. 정부의 백화점, 대형마트 출점 규제는 리스크. -> 모바일온라인 주문이 상당히 커지는 중
4. OEM/ ODM 업체 등장으로 패션, 화장품 분야의 다른 경쟁사 진입이 훨씬 더 쉬워짐.
*재무제표, 애널리스틱 분석, 주가전망, 기업가치분석 등은 따로 만들어서 올립니다. 완성이 되면 아래 링크가 생길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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