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석유화학 납사(나프타)편 쉽게이해하기'를 보고와야 아래 글이 이해가 될 거에요.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를 가지고 각자의 성격에 맞게 조작하면, 합성수지가 되요.
나프타(납사)를 800도 이상에서 끓이면,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를 얻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기초원료를 가지고 합성수지, 합성섬유, 합성고무를 만들 수 있는데, 오늘은 '합성수지'를 알아볼 예정입니다.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가 '많음'을 뜻하는 폴리(Poly)와 만나면 합성수지로 됩니다.
합성수지는 그리스어로 '많음'을 뜻하는 Poly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들어갑니다. 기초원료들을 고분자화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면,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 폴리프로필렌(PP, Poly-Prophylene), 폴리염화비닐(PVC, Poly-Vinyl) 등이 있습니다. 물론, 폴리라는 말이 안들어가는 ABS도 있긴 해요.
합성수지에 속해있는 소재들은 각자 역할이 조금씩 다른데요. PE(폴리에틸렌)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소재인데요. 인체에 무해하고 방수기능, 전기절연성까지 갖춰서 일회용 플라스틱, 식품용기, 장난감 등에 주로 쓰여요. PP(폴리프로필렌)은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않아 플라스틱 중에서는 가장 환경친화적인데요. 그래서, 음식물 담는 용기부터 우리몸에 닿는 의료기기까지 쓰이고 있어요. PE, PP 사용이 갑자기 증가한다?(그럴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그러면, PE, PP의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 대한유화를 눈여겨 봐야합니다.
다음은 PVC인데요. 폴리염화비닐이라고도 하죠. PVC는 건설경기 같이 전반적인 산업에 두루두루 쓰입니다. 예를 들면, 상하수도 파이프, 건물의 창틀, 호스 등 사용처를 보다시피 일회용 플라스틱 보다는 토목이나 건설에 주로 쓰이죠. 그러다 보니, 건설경기가 달아오르면, PVC 수요도 덩달아 증가해요. PVC는 압도적으로 한화솔루션이 비중이 높아요(한화 솔루션 쉽게보기).
마지막으로는 ABS에요. ABS는 Acrylonitrile-Butadiene-Styrene의 줄임말로, 이름처럼 아크릴로니트릴(A), 부타디엔(B), 스타이렌(S)의 합성수지입니다. 그냥 ABS라고 부르자고요. ABS의 특징은 다른 합성수지보다 열이나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무겁고 값비싼 제품에 주로 쓰여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내외장소재로 주로 쓰이죠. 이건 누가할까요? 바로 LG전자와 연관있는 LG화학이 합니다. 왜 LG화학이 ABS를 하는지 이제 이해가 될거에요. PE, PP, PVC, ABS 쓰임새와 주력 회사들을 아래 그림에 정리해놨습니다.
참고로, 석유화학업체들도 원재료를 직접 만드는 업스트림업체와 원재료를 외부에서 조달해서 합성제품을 만드는 다운스트림 업체들이 있는데요. 원재료를 직접 만드는, 즉 NCC업체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대한유화이구요. NCC업체에게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를 구매하여 합성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다운스트림 업체는 한화솔루션, 금호석유에요. 금호석유는 '합성고무편'에서 소개될 예정입니다.
그럼, 이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매주 발표하는 석유화학소재 스프레드를 해석할 수 있을겁니다. 기초원료인Ehylene(에틸렌)의 가격이 23.1월에 상승했죠. 그러다보니, 에틸렌으로 만들어지는 PE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이는 PE가 주력인 롯데케미칼, 대한유화의 매출액 증대로 이어질 수 있죠. 물론, 가격만 상승한다고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에요. 수요가 받쳐줘야하기 때문이죠. 다만, 이러한 스프레드를 참고용으로 보면서 투자할 수 있다는거에요.
지금까지는 합성수지 각 소재별로 세밀하게 살펴봤는데, 사실 석유화학산업은 B2B산업이고 경기가 좋아지만, PE, PVC, ABS 할 것 없이 동시에 다 증가합니다. 심지어, 각 합성수지별 주력업체들을 언급했는데, 왠만한 합성수지소재들은 위 업체들은 모두 합니다. 예를 들면, LG화학이라고 해서 ABS만 하는게 아닌 PVC도하고 PE, PP도 하죠. 그래서, 합성수지는 결국 경기가 활발해지면 두루두루 쓰인다고 알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일상생활속에서 70%가 석유화학제품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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