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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아이디어

석유화학업체 헷갈리나요? 작정하고 쉽게 만들었습니다 - 3. 합성섬유편(PET, 나일론, 스판덱스)


아래 글을 읽기전에 '나프타 쉽게이해하기', '합성수지 쉽게이해하기'를 읽지않았다면, 꼭 읽고 오시길 바래요. 그래야 수월하게 읽힐 거에요.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를 가지고 각자의 성격에 맞게 조작하면, 합성섬유가 되요. 합성원료라고도 합니다.

  '합성수지편'에서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가 폴리(Poly, 많다는 뜻)와 만나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로 변한다고 설명했죠. 기초원료를 가지고 합성섬유도 만들 수 있는데요. 섬유라고 하면 옷 같은 것이 바로 떠오르죠? 맞습니다. 합성섬유로는 주로 옷을 만들어요. 대표적으로 폴리에스터, 나일론(카프로락탐), 폴리우레탄(=스판덱스)이 있어요.

합성원료 = 합성섬유

쳔연 면으로만 티셔츠를 만들 수 없으니 폴리에스터, 나일론, 폴리우레탄 등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석유화학제품이란 것은 결국 기존에 없던 제품을 새로 만든게 아니에요. 기존에 있던 제품들을 대체하는 거죠. 기존에 철로 만든 상수도 파이프가 녹슬어서 쇳물이 나왔다면, 이후 합성수지로 대체후 녹이 덜 쓸거나 아예 안쓸어 쇳물을 더 이상 먹을 필요 없듯이요. 합성섬유도 마찬가지에요. 기존에 목화로만 면 티셔츠를 만들 수는 없겠죠. 물론, 천연 면으로 만든 티셔츠는 통풍이 잘되요. 하지만, 구김도 많고 내구성도 떨어지죠. 이를 보완해주는 것이 폴리에스터로 만든 면이에요. 통풍은 좀 별로지만, 세탁기에 돌려도 구김이 덜하고 색도 잘 변하지 않아요.

폴리에스터 100%로 만든 면

  폴리에스터는 EG(에틸렌글리콜), TPA(테레프탈산)라 불리는 재료가 쓰이는데요. 이 둘을 합쳐 PET라고 불러요. 우리가 아는 그 페트병의 PET 맞습니다. 이 PET을 플라스틱으로 만들면 우리가 아는 페트병이 되는 것이고요. 얇은 필름형태로 만들면 폴리에스터가 되는거에요. 이 PET을 누르냐 안누르냐에 따라 페트병이 되냐 옷이 되냐의 차이인 것이죠. PET에서 강자는 롯데케미칼입니다.

만든이 : LSNB
듀폰사가 개발한 나일론은 나일론 스타킹 혁명을 일으킬 정도로 유명했죠. 나일론은 탄성이 좋아 쭉쭉 늘어나는 곳에 쓰여요.

  현재 대기업 반열에 오른 효성이라는 그룹은 동양나일론이라는 회사로 시작할 정도로 1960년대 이후 나일론 혁명은 전세계를 강타했어요. 기존 옷보다 잘 찢어지지않을 뿐더러 잘 늘어나기까지했죠. 심지어, 몸에 착 달라붙어 편하기까지 했어요. 이 나일론은 스타킹에만 주로 쓰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탄성이 좋은 물건에는 왠만하면 들어가요. 예를 들어, 그물망, 카페트, 옷 등에 쓰입니다. 참고로 나일론의 원재료는 카프로락탐이라는 것인데요. 카프로락탐은 카프로라는 국내 업체가 강자입니다.

만든이 : LSNB
요즘 헬스장이나 등산가면 레깅스 입고 운동하는 남녀분들 많죠. 폴리우레탄재질이에요. 맞아요. 우리가 아는 그 스판덱스 맞습니다.

  스판덱스는 한참 숨어지내다가 2020년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도저히 집 안에서 박혀있지 못하겠으니 나가서 활동이라도 하자하며 수요가 폭발했는데요. 스판덱스는 폴리우레탄으로도 불려요. 스판덱스의 기초원료는 부타디엔입니다. 이게 2021년도에 정말 집안밖 할 것없이 편리성과 활동성으로 주목받아 폭발적으로 성장했는데요. 전 세계 스판덱스 M/S 1위업체인 효성티앤씨가 있습니다.

만든이 : LSNB

  자, 그러면 이제 증권사 애널리스들이 매주 발표하는 합성섬유들의 스프레드를 우리는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처음 차트를 보면, PET가 나오네요. PET는 페트병으로도 만들어지고 얇게 피면 면 티셔츠의 소재인 폴리에스터도 된다고 했죠? 중국이 23년 초 리오프닝을 하면서 외부활동이 증가하였는데요. 그러다보니, 옷을 만드는 PET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어요. 원재료 비용을 ASP에 얹어서 판매하면 PET강자인 롯데케미칼의 스프레드는 좋아지겠죠. 카프로락탐도 마찬가지에요. 카프로락탐은 나일론의 원재료라고 했는데요. 이 역시 그물망, 카페트 등 경제활동이 활발하면 수요가 증가하는 것인데요. 이 역시 가격이 소폭 상승했어요. 국내 업체 카프로가 주목받겠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볼게요. 부타디엔인 BDO 스프레드인데요. 21년 BDO가격을 보면 치솟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효성티앤씨의 주가가 날라갔어요.

  이제부터는 석유화학차트를 봐도 겁낼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업체가 강자인지는 까먹을 수도 있는데요. 사실, 석유화학제품은 B2C제품도 있지만, B2B성격이 강해요. B2C는 마케팅을 해야하지만, B2B는 마케팅이 필요없죠. 왜냐하면, 산업의 방향성이 우상향하면 결국 저러한 소재들의 수요도 덩달하 증가하니깐요. 그러니까, 외부활동이 많아지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소비한다면, 롯데케미칼, 카프로, 효성티앤씨 상관없이 같이 수익성이 올라갑니다.

석유화학제품은 일상에서 70% 차지하기에 산업이 커지면 덩달아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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