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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한신공영, 네옴시티의 수혜주가 맞을까? (쉽게설명!)





한신공영이 하는 일 : 국내외 건축 및 토목 + 동남아진출

  한신공영은 1950년대 설립되고 회사연혁이 72년이 됐죠. 한국기업치고는 상당히 역사가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국내에 신반포신화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고요 기차탈 때 가끔 보는 한신공영의 간판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 말은 즉슨, 아파트도 짓고 인프라도 짓는단 얘기에요. 특히, 요즘 동남아에 눈독을 많이 들이는거 같아요. 국내에서 인프라 대부분 건설되었고 아파트는 차고넘치기도 하고(서울,경기권 위주로), 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수요가 많을 것 같지도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동남아에 한신공영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눈독들이고 있습니다.

한신공영 하는일 / 한신공영 공식 홈페이지


한신공영이 해외에서 실제로 하는 일들 : 현재 공사수주가 동남아말고 중동은 없나?


  한국정부는 신남방 정책으로 동남아에 아주 관심이 많죠. 정부입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원하고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한신공영도 이 기회를 놓칠리가 없겠죠. 베트남을 거점으로 건축, 토목 공사를 캄보디아에서는 SOC경험을 살려서 도로공사를 하고 있어요. 라오스에서는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등을 하고있습니다. 다만, 역으로 생각하면 동남아에서만 해외수주를 얻어내고 있다는 것이 한신공영의 한계겠죠. 1970년대 중동에 진출한 것 가지고는 네옴시티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올해 3월 우즈벡 페르가나 주지사가 방한을 하면서 우즈벡 3079억원 규모 '코칸트 한신 파크시티' 건설에 최종서명을 마쳤어요. 우즈베키스탄도 중동에 속해있는 국가이기에 사우디와 연결지으면 연결 지을 수는 있겠네요.


한신공영 우즈벡 수주 언론기사 / 출처 = 더구루

  한국에서 해외업체를 선정하는데,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에서 같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왔고 해가는 중이라면 신뢰가 좀 더 가죠. 같은 문화권, 비슷한 지형과 사람들이기에 한국에서도 잘 할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사우디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단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사우디랑 우즈벡은 같은 이슬람권으로 2000년 대 이후 우즈벡 이슬람 국민들이 사우디 메카에 성지순례를 하러 많이 갑니다. 물론, 항공 노선도 뚫려있고요. 다만, 우즈벡은 소련 지배하에 있었기에 이슬람근본주의보다는 세속적 이슬람에 가깝기는 해서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을 자국 밖으로 쫓아낸 적이 있습니다. 이슬람근본주의 제일 큰 형인 사우디 입장에서는 눈쌀찌푸려졌겠죠. 하지만, 같은 이슬람에다 수니파이기에 종교적으로 묶여 있어 사이는 그렇게 나쁘지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사우디에서 수주해본거 맞을까? : 쿠웨이트 수는 확실.


  1970년대는 1차 오일쇼크가 일어났죠. 이스라엘이 주변 국가들과 갈등을 빚자 사우디, 이란, 시리아 등 중동 국가들이 서방국가들이 제재 할 줄 알았지만 손 놓아 지켜보니 석유단합기구를 만들었죠. 그게 OPEC이구요. 이때, 원유가격이 치솟으면서 여러 중동 국가들이 오일머니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 쌓은 오일머니로 중동 붐이 일어난 것이죠. 이때, 한국과 같이 큰 성장이 필요한 국가들이 중동에 대거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한신공영도 참여를 하게 되는거죠. 사실, 한 두 업체만 참여한 것이 아니라 건설과 토목 좀 해봤다 싶은 모든 업체들은 죄다 참여하게 됩니다. 다만, 이러한 출혈경쟁으로 인해 사우디 입장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입찰가격을 써낸 업체들에게 수주를 맡기게 되죠. 이때, 사람들이 건설사들이 돈 많이 벌어온 줄 아는데, 허허벌판 사막에서 최저가로 들어갔기에 돈을 그렇게 많이 벌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한신공영도 1950년에 태어났기에 1970년대 중동붐에 참여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했죠. 정확히 사우디에서 어떤 건물을 세우고 수주를 했는지 한신공영 홈페이지까지 찾아보려고 했지만, 쿠웨이트 관련 기사만 나와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인터넷이 활발했던 시대도 아니고 모든 금액이 투명하게 공개된 것도 아니기에 기록저장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거에요. 현재의 투자자입장으로서는 구체적인 수주계약내용이나 헤리티지가 없다면 쉽게 내 돈주고 매수를 못하겠죠. 다만, 한신공영 홈페이지에 회장이 남겼다는 한신공영 소개글에는 적혀있네요.

한신공영 사우디 수주했다는 글(구체적 증거는 없음 / 한신공영 공식 홈페이지


해외매출을 보면 한신공영의 해외영업력을 알 수 있다 :


  사실, 한신공영의 해외비중이 크지않아요. 동남아 위주로 해외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 비율을 보면 연 기준으로는 5%대이고 올해 당반기까지는 7%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연으로 다시 환산하면 5%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신공영 매출비중 /

그리고, 주로 토목쪽으로 수주를 많이 따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이는 한국에서도 관급에서 토목수주를 꾸준히 해온 경험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왜 각 국 정부인사끼리 만나면, 혹시 너네 그쪽 지역 철도 누가만들었어? 물어보면 한국정부가 소개시켜주겠죠.

그래도, 사업은 잘하는 한신공영 : 시공실적은 왠만한 시공계획을 뛰어넘어


  말 보다는 행동이 더 어렵다고 하죠. 특히, 건설쪽에서는 발주자가 요청한대로 시공사가 지키지않을 때는 추가적인 비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기에 시공계획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중요합니다. 한신공영의 시공계획 대비 시공실적을 보면 상당히 잘 지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신공영 시공계획대비 시공실적 비율 /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건축, 토목 + 해외도급 + 자체공사까지 모두 합쳐서 시공실적을 평균내면 시공계획 대비 101%가 나옵니다. 이 말은 계획이상의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죠. 물론, 건설이라는 것이 인건비, 원자재 가격이 등이 상승 할 때, 비용적인 측면에서 바뀌며 실적이 올라가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다 지켜지는 모습이 한신공영의 실력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신공영 살까말까? : 저라면 사요(보수적으로)


  한신공영의 벨류에이션은 현재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우디 네옴시티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소문이 있죠. 되든 안되든 아직까지는 올라갈 소스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설업 평균 PER5~6배인데 한신공영은 2.5배입니다. 상대적으로 주식가격이 싸다는 말이죠. PBR도 0.17배로 자산가격보다 주식가격이 5분의1정도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사가 당장 망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아요. 배당률도 3.56% 정도 나오면 참 매력적이기는 한데, 지금 동네만 나가도 은행에서 4% 정기예금을 준다고 하니 금리상승기에는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물론, 배당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

  네옴시티 관련주로 묶인 것을 제외하고 국내매출이 90% 이상 집중된 이상 한국 건설경기의 미래를 보면서 매수, 매도를 결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 한국 부동산 경기가 딱히 좋을 것 같지는 않기때문에 저는 부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국면이기도 하고 이미 동남아시장에 진출하여 건설, 토목 사업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니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는 저라면 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