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철회 이유 : 내가 비싸다고 했지!
제가 전에 적었던 글을 다시 한 번 봐볼까요.
전에도 강조를 했었지만,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을 판매하는 플랫폼이지 '웹툰'을 판매하는 기업은 아니란 설명을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기업가치를 선정할 때는 웹툰업체인 키다리스튜디오(per46), 미스터블루(per11), 디앤씨미디어(per12)를 고르고 평균PER을 구했다고 말씀드렸죠. 무려 기업가치 2배이상 뛴 것입니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의 희망공모가 21,500원~25,000원은 기관을 상대로한 수요예측에서 한 자리수를 기록하며 처참한 결과를 낳았죠. 구주 매출도 있었고 고금리시대로 주식시장 분위기가 흉흉하여 매크로이슈도 밀리의 서재를 도와주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밀리의 서재는 공모철회를 결정한 것 같습니다.
정리
- 전자책업체지만 웹툰업체와 기업가치를 동등시해 기업고평가가 됨.
- 구주매출 부담도 있음.
- 고금리 시대로 주식시장 분위기 자체가 좋지않음.
마지막으로 밀리의 서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공모철회 이유를 남깁니다.
pick 이유 :
지난 5년 정도 책 읽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무엇보다 내 방 안에 책이 점점 쌓여가는 것이 내가 독서가가 되는 중이라고 꾸준히 자극을 주었고 책 제목을 훑으면서 다 시 한번 기억할 수 있어서 구매를 서슴지 않았다. 다만, 이동을 해야할 때나 혹여나 책을 들고 간다고 해도 그 책이 안읽히는 날이면 다른 책을 볼 수 없었다. E-book이 편하다는 조승연작가의 추천을 듣고 전자책을 구독하기로 마음먹는다. 우선, 이동성에는 압도적이었고 필기를 하면 한 번에 정리된 내용을 보여주니 편리성에서는 비교할 수 없다. 다만, 종이책 특유의 냄새나 넘기는 촉감은 따라잡을 수 없지만, 편리성에 압도된 나는 지난 10개월 간 전자책만 보고있다. 내가 읽고있는 전자책 플랫폼이 '밀리의 서재'라는 곳이었고 마침 주식시장에 상장을 한다는 소식에 알아봤다.
희망공모가 : 과연 적절한 것인가?
밀리의 서재와 미래에셋증권(공모주관사)가 써낸 희망공모가액을 좀 볼까요.
다만, 희망공모가액에 대한 의심을 좀 해봐야할 듯 싶습니다. 비교선정그룹으로 선택된 키다리스튜디오(46), 미스터블루(11), 디앤씨미디어(12)를 선정하여 평균 per 23이 나왔습니다. 출판권이나 유통을 한다는 면에서는 이들과 같지만 아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를 제외한 나머지 3기업 모두 웹툰이 주력이라는 것이죠.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의하면 2020년 이미 국내웹툰시장규모는 1조 538억원의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반면에, 국내 전자책시장 규모는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의하면 국내 전자책 총 매출액은 2020년 기준 7,4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거의 두배가까이 시장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것이죠. 아무리, 밀리의 서재가 전자책플랫폼으로써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시장 자체 파이가 크지않기에 웹툰시장과 비교해서 가치를 선정하는 것은 고평가 논란을 충분히 불러 일으킬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21,500원~25,000원을 써냈으며 수요예측을 통해서 이 경계안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 같아요. 수요예측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11.04 금요일과 주말 건너 뛰고 11.7 월요일날 수요예측을 하네요. 확정은 11.09일 확정되니 다른 공모주와 같은 식으로 청약일 하루 전날에 확정공모가가 발표됩니다. 그렇다면, 기관들의 수요예측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수요예측을 하는데 있어서 기관투자자의 입장이 중요합니다. 나름,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집단이기에 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일반투자자에게도 영향을 지대하게 끼치죠. 총 2백만 중 1.4백만~1.5백만 사이 주식수량을 배정하여 얼마나 갖고 싶은지 기관투자자에게 묻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받고 싶은 청약수를 써내는 식이고요. 다만, 의사만 표명할 뿐 돈을 지불해야하는 실질적인 투자가 아니기에 무조건 기관투자자의 시선이 맞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청약일
- 기관투자자 청약일 : 22.11.10 ~ 11.11일 (2일간) / 시간 : 10:00 ~16:00 / 납입기일 : 증거금 50%를 11.15일까지 지불.
- 일반청약자 청약일 : 22.11.10 ~ 11.11일 (2일간) / 시간 : 10:00 ~16:00 / 납입기일 : 증거금 x (이런..)
청약수수료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을 하려면 대부분의 분들이 온라인을 통하고 일반고객이라고 한다면, 수수료 2,000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최소 청약단위는 10주부터 시작입니다.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 것 중에 99주를 넣으면 10주보다는 더 받을 가능성 있지 않겠냐는 질문이 많아요. 아래 표를 보듯이, 10주이상~100주 이하는 똑같습니다. 10주나 99주나 같은 바운더리안에 있기때문이죠. 10주보다는 더 넣고 싶다고 하면 100주 초과인 101주 이상을 넣어야 합니다.
공모주 배정주식 수량
우선, 이번에 진행될 공모주 배정 주식 총수량을 볼까요.
총 2백만주가 배정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여기서 일반투자자랑 기관투자자의 비율도 나눠지겠고 구주매출이 들어간다면 더 자세한 배정수량을 볼 수 있습니다.
구주매출
일반투자자+기관투자자 합쳐서 1,621,480주가 배정이 되었네요. 그럼 나머지 378,520(2백만 - 1,621,480)주는 구주매출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총 배정공모주 중 81.07%가 일반+기관투자자가 청약할 수 있는 수량입니다. 나머지 378,520 구주매출주식수의 디테일을 좀 보겠습니다.
5개의 재무적투자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총 1,269,510주를 가지고 있어요. 이 수량 전부를 상장 후 팔 수 있는게 아니라 이중 29.8%정도인 378,520주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식매수권선택권 : 저렴한 가격에 매수선택권이 있는 관계자들
밀리의 서재 내부에서 밀리의 성장에 기여한 임원, 사내이사, 팀원 등 보상으로 주식매수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옵션을 주었습니다. 행사할 수 있는 가격을 보면 가장 낮은 가격이 1,500원. 가장 높은 가격이 12,810원으로 공모가격인 21,500원~25,000원 보다 훨씬 저렴함으로 주식매수를 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체 주식매수선택권 주식 수 569,400주 중 220,900주만 올해 22년도에 행사할 수 있으므로 38.7% 비율만 올해까지는 시장에 나올 것이란 예상이 듭니다.
밀리의 서재에 대한 자세한 기업사항이 궁금하다면? 제가 올린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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