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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News, Trading Note

월드컵 사우디 vs.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사우디여성 관객은 없는 이유? (ft. 놀라자빠지네..)

6만명의 관객 중 사우디 여성은 한 명도 없다? : 대체 어디있는거지..?

 

  사우디 vs. 아르헨티나 경기가 11월 22일 있었습니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 상대로 역전 골을 성공시킬 때 관중석 반응을 보여주는데, 왠지 칙칙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자세히 봤더니 사우디 여성들이 한 명도 없는겁니다! 요즘 사우디가 오일만 파는게 아니라 최대의 관광국가로써 변신한다는 뉴스를 많이 봐온터라 현재의 사우디 상황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초,중,고 남녀공학이 없는 나라 사우디 : +이란도 없어요 

 

  한참 사춘기시절을 겪을 때 최대의 관심사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아니고 같은 반 여자친구를 짝사랑했던 기억이에요. 그때 고백 못한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지만, 그래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근데, 사우디 청소년들은 이러한 감정을 학교에서 느끼지 못합니다. 왜냐구요? 학교에 남녀가 같이 있을 수 없거든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란과 더불어 남녀공학이 없는 곳이 사우디입니다. 심지어, 발렌타인데이도 불법이라서 옆 학교에 놀러가서 초콜릿 교환도 못합니다. 저 같이 인기가 없었던 학생들만 좋은 문화겠죠. 맞다. 참고로 사우디 최초의 남녀공학은 대학교에서 탄생했는데요. 얼마 안됐습니다. 2009년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라는 곳이 남녀공학으로 처음 개교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사랑을 어디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SNS로 다들 연락을 합니다. 사우디 정부입장에서도 SNS는 막지 못하죠. 왜냐면, 남녀간의 채팅을 막으면 아예 옛날 인터넷이 없던 시절 처럼 우편으로만 대화를 해야하니깐요. 이것은 사우디 경제와 직결고 미래기술과 관련이 깊은 것이기에 SNS를 통한 연락은 어쩔 수 없이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사우디정부 비판 글이 SNS를 떠돌자 실제로 Skype, WhatsApp을 2013년에 금지시키기도 했어요. 무려 4년 반 동안 금지했으며 2017년 부로 해제했다고 하네요.

사우디 왕 빈살만(Mr. Everything) /

 

밖에서 부부가 아닌 남녀가 돌아다니면 곤장맞는 문화 :  방심은 금물. 종교경찰이 돌아다닌다 

 

  쇼핑몰이나 공공장소에서 남녀가 사이가 좀 좋아보인다 싶으면 사우디의 종교경찰들의 관심받기 딱 좋습니다. 좀 젊어보인다 싶으면 가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죠. 사우디는 결혼한 부부가 아닌 이상 밖에서 같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젊은 남녀가 있으면 부부가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심문을 받는거죠. 만약, 부부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 바로 곤장맞고 철창행입니다. 외국인이면 괜찮다구요? 아닙니다. 바로 추방당합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세계 여성들을 만나려고 하는 유튜버들 보면 절대 사우디여성 영상이 올라오지않죠. 

 

 

오일머니 내려두고 관광국가로 변모하려는 사우디 : 여성의 경제생활진출에는 다 이유가 있다.

 

  2월 5일을 여성의 날로 정하고 여성 전용 체육시설 도 만들고 공공시설 이용할 때도 남성의 도움을 받지말라고 칙령을 발표한 사우디. 심지어 여성도 운전을 이제는 할 수 있고 체육수업도 받을 수 있다니? 사우디가 최근 변화하려는 모습은 급진적(?)이라 할 수 있어요. 수니파의 큰 형님 가장 종교적 색채가 뚜렷한 나라가 사우디인데 정체성을 바꾸고 있으니 다소 혼란스럽기도 해요. 다만, 이제 오일만 가지고 먹고살 수 없다고 깨달은 사우디왕가는 여성들을 경제생활에 진출 시켜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려고 하죠. 

 

  우선, 여성들이 경제시장에 진출하면 GDP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죠. 만일, 여성이 운전을 한다? 자동차 수요가 올라가겠죠. 또, 체육시설도 이용을 하면 관련 스포츠나 용품 시장도 커질 것이구요. 그러니까, 사우디 남성이 하던 모든 것이 x2가 되서 어떤 분야든 성장할 것은 당연해보입니다. 그리고, 관광국가로 변모한다는 것은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저 같이 인상찌푸리고 목소리 저음인 남성보다 사실 안내, 판매, 의전 등 여성들이 하면 더 나은 일 들이 있죠. 이런 면에서 보면 사우디 여성들의 진출 없이는 네옴시티니 관광국가니 불가능해보입니다. 이를 알고 있는 사우디왕가가 계속 파괴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사우디 여성이 자국에서는 스포츠 관람을 하고 있다고? : 국제로 아직은 뻗어나가지 못하는 사우디의 여성인권 

 

  참고로 사우디여성이 스포츠관람을 할 수 있게된 것은 5년 정도 됐어요. 2017년 수도 리야드에서 킹파드 스타디움이라는 곳에서 '제87년 건국의 날'을 맞아 스포츠 경기가 있었는데, 이때 최초로 여성관람객을 수용했죠. 아래 사진을 보면 검은색(아바야)으로 몸을 두룬 이들이 여성입니다. 거의 절반 이상 가까이 보이죠.

출처 = 연합뉴스

사실, 현재는 이제 사우디에 있는 애플샵에서 남녀가 같이 일 하기도 하고 여성 택시운전사도 있으며, 여성검찰도 뽑기 시작했어요. 공공기관에 여성직원도 뽑기 시작했구요.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허용하는 추세입니다. 결국, 외국인 비중이 높은 사우디에서 외국인들의 수입이 각자 자기들 나라에 가기 때문에 사우디 입장에서는 국부유출이 되는거죠.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사우디 왕가의 미래 금고입니다. 

 

그래서, 왜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는 사우디 여성이 없었는데? : 아직은 아니야..

 

  본론으로 들어와서, 사우디 여성의 스포츠 관람은 아직 자국내에 한정되어있다는 것이 한계에요. 그리고, 외출 시 남성의 허락을 맡아야하는 것에 대한 것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특히, 여성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를 가서 스포츠 관람을 한다? 정말 후덜덜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사우디의 여성인권 변화는 자국내에서 국한 된 것이지 아직 국외로 까지 뻗어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국 내에서 여성들이 다양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결국 니즈가 더 커져 해외로 나가는 것은 시간문제이겠죠. 다만, 사우디입장에서는 월드컵 처럼 전 세계인이 보는 미디어에서 자신들의 완전한 여성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것을 자랑해서 얻는 편익보다 자신들이 전 부터 현재까지 주장한 이슬람의 정체성을 잃을 기회비용이 더 컸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사우디여성들이 아바야를 덮고 있다고 해서 일반 여성들과 다르게 생기지는 않았겠죠. 다만, 그들은 우리를 보지만 우리는 그들을 못보듯 그들의 삶이 완전히 사우디 내에서 억압받는 존재라고 만약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사우디왕가는 오일머니를 쥐고 각종 세금면제를 해주고 지원금을 주니깐요. 그리고, 사우디 남성들도 아무 여성과 결혼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줘야하기에 스스로도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사우디여성들이 월드컵 같이 세계적인 스포츠경기에 등장하는 날이 궁금하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