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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News, Trading Note

LG화학이 고려아연주식을 2576억원이나 매수한 이유(ft. 정말 쉽고 간단하게 설명드림)


LG화학이 고려아연주식을 2576억원을 샀다고? : 자기자본대비 3.33%쓴 LG화학

22.11.23일 LG화학이 고려아연주식을 산다고 발표했죠. 무려 2576억원치를요. 시간외 매매인데, 지금 고려아연주가는 고금리, 고인플레션, 고환율 등 주식시장에 많음 영향을 주는 것들을 무시하고 치솟고있어왔어요. 나홀로 주가가 날라다니고 있죠. 저 같이 밑바닥에서 입벌리고 있는 투자자들은 쉽게 이런 차트에서는 매수버튼 잘 안눌립니다.

짝사랑인가 첫사랑인가? : 이미 이해관계가 맞았던 두 회사.


  사실, LG화학이랑 고려아연의 파트너십은 이제 막 시작한 것이 아니에요. 고려아연의 자회사 ‘켐코’는 LG화학과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협약을 맺죠. 그럼, 자회사 켐코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알면 LG화학이 고려아연과 손잡은 이유를 알겠죠?

켐코는 무슨 일을 할까? : 니켈에 황산 넣어 만드는 기업.

  켐코는 황산니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잠깐, 여기서 배터리 만드는 소재를 좀 알고가죠. 우선, 어떤 물질을 끓이거나 전기충격을 주면 화학반응이 일어나 하나의 물질로 태어 나겠죠(물질 -> 화학반응 > 새로운 물질). 이 화학반응이 있기 전 순물질을 전구체라고 합니다. ‘이전’할 때 그 전 맞습니다. 이 전구체에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이 있어요. 배터리소재인 이 전구체의 각 성분을 얼마나 조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달라지죠. 예전에는 안전성을 위해서 망간과 알루미늄을 많이 썼지만, 배터리효율이나 출력이 더 중요해지다 보니 ‘니켈’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죠. 그래서, 배터리 소재 회사들도 니켈함량을 높이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정리

- 전구체 : 화학반응이 일어나기 전 순물질
- 배터리소재 성능 : 전구체의 배합에 따라 다름. 종류로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이 있음.
- 배터리효율과 출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있어 니켈이 주목받고 있음.
- 니켈에 황산을 넣어서 배터리 전류효율을 높이는 일을 켐코가 하는 것.


당사말로는 켐코가 생산하는 황산니켈은 고순도의 물질이라 따로 가공없이 바로 양극재소재에 써도 된다고 합니다. 한 가지 공정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는거죠. 그리고, 국내유일하게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합니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소재를 공급하고 싶어한다 : 비철금속제련 경험해본 고려아연이 잘 할 것 같아


  이러한 배터리의 핵심인 양극재, 그 중 양극재 소재 중 가장 중요한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랑 LG화학이 손 잡은이유는 배터리소재 내재화를 위해서죠. 실제로 배터리소재 국산화율을 보면 2020년 기준 중국에서 75.8%나 들여온다고 합니다. 국내 자체조달은 13.8% 밖에 되지않죠. 미국의 IRA법안이나 탈중국에 점차 방향을 틀어야하는 한국 입장에서 배터리소재 국산화는 필수적인 것이죠.

고려아연 배터리 소재사업 / 고려아연 인스타그램



고려아연은 이미 호주에 자회사 ‘아크에너지’라는 곳을 설립하여 풍력발전과 그린수소공장을 세우려고 하고 있죠. 아무래도, 금속과 비금속을 다루는 기업이다 보니 ESG경영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바람이 많이 세게부는 호주 지역에서 풍력으로 에너지를 얻을 생각이며 특히 그린수소를 암모니화+액체형태로 국내로 들여와 고로와 전기로에 그린수소를 사용하여 제련한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트랜디에 맞춰서 잘 가고있는 고려아연의 주가가 큰 그림으로 계속 우상향 하는 것은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