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와 비슷한 멀티플을 받고 있는 메타플랫폼 : 밥은 먹어야하지만, 전자기기는 끄고 살 수 있지않을까
예전에 한 시대를 주도했던 메타플랫폼(전 페이스북)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화된 모습이 포착되고 있어요. 21년 기준 PER이 10.43. 22년 PER전망은 12.08입니다. CJ제일제당이 PER 10정도 받고 있으니깐요, 이제 메타는 식품업체와 비슷한 멀티플을 받고 있다고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다만, 차이는 식품은 먹어아 살지만, 페이스북은 안들어가도 살 수 있겠죠.

그래도 여전히 시총은 굉장히 큰 기업이에요. 대략 374조원(1$ : 1300w) 정도 되죠. 사실, PER이 낮다는 것은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성장이 정체된 기업이라는 얘기도 됩니다. 앞으로 고성장 한다면, 주가는 오를 것이고 이 주가를 당기순이익이 당장은 따라가지 못함으로 PER이 높아지는 것은 흔히 고성장 기업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죠. 현재 메타의 주가는 2016년대와 비슷한 선에 있어요. 한 번에 6년 전으로 돌아가버린 것이죠.

왜이리 멀티플이 낮아졌을까? : 이게 다 메타때문이야
바이트댄스의 틱톡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죠. 올해 22년 매출액이 15조원을 넘나들 것이란 전망치가 나오고 있을 정도죠. 물론, 메타의 매출액은 153조원정도로 차이가 10배 이상 나긴해요. 다만, 틱톡은 하나의 틱톡영상으로만 번돈이고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Whatsapp, VR, AR기기 모두 팔아서 번돈을 합친거에요.
성장주로 취급받던 메타의 성장률을 좀 봐볼까요. 아래 표를 보면, 매출액성장률(Revenue)를 제외하고 작년 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IT업종 특성상 강한 영업이익률(Operation income)이 작년대비 크게 감소하기도 했고, 강력한 현금흐름을 자랑하던 메타였는데 Free Cash Flow가 25.12%나 감소했죠.

왜 이렇게 잘나가던 메타가 망가지기 시작했을까요? 그건 바로 사명이 알려주듯 '메타' 때문입니다. 작년 2021년 한참 메타버스가 떴었죠. 특히, 게임기업들이 가상공간을 뛰어넘는 세계를 만들겠다고 말만 해도 주가가 상한가를 가는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메타버스란 Meta(=over)+verse(=universe)의 합성어로 세계(universe)를 뛰어(over) 넘는 다는 뜻이에요. 코로나로 비대면 생활이 익숙해지고 기업들도 비대면으로 돈을 버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다보니 메타버스란 것이 더욱 더 각광받기 시작했었죠. 사실, 우리가 예전에 하던 버디버디 미니홈피, 싸이월드 같은 것들도 메타버스였죠. 그곳에서 방명록도 남기고 도토리도 구매해서 치장하고 노래도 구매하고 했으니깐요. 따지고 보면, 메타버스란 것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에요. 모두에게 익숙했던 것이죠. 다만, 게임 같은 특정 업종에 속해있던 메타버스가 이제는 기업문화, 일반인의 생활영역까지 건드릴 수 있는 기술과 인식이 함께 따라오다보니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Whatsapp으로는 안되겠는지, 페이스북이 사명을 바꾸게 되죠. 그게 지금의 메타플랫폼스구요. 사명을 바꾼 만큼,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뚜렷할 텐데요 현재 메타가 하는 사업들을 잠깐 살펴볼게요.
VR, AR기기 사용해봤어? : VR기기 하나 당 65만원
가상세계에 현실세계를 입히려면 중간다리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메타는 VR, AR기기를 내놓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라는 VR기기인데요. 찾아보니 기기 하나당 65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유튜브를 통해서 찾아봤어요.

위 사진 처럼 헤드셋을 끼면 가상세계가 보여요. 제가 본 영상에서는 회의실에서 회의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손을 움직이면 기기가 손동작을 인식해서 오큘러스 기기안에서 그대로 보여줍니다. 나름 인식도 굉장히 빨리 잘되었어요. 큰 변화는 기존에는 마우스, 키보드로만 가상세계를 즐겼다면, 지금은 인체의 미세한 감각까지 따라가면서 구현해주니 현실세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현실세계만큼 고퀄리티의 영상을 계속 보여줘야함으로 배터리용량이 녹는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이는 배터리 기술향상과 함께 자연스레 고쳐질 것 같습니다.
잠깐, VR기기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 AR은 더 우리에게 익숙해요. 제일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 때 가게들어갈 때 QR코드를 찍는 거였죠. 현실세계에 스마트기기를 갖다대면 서로 상호작용해서 내가 백신을 맞았는지 안맞았는지를 알려줬죠. 그리고, 제가 최근에 쓰는 것은 해외여행을 다닐 때 알아듣기 힘든 문자가 있다면 사진으로 찍으면 자연스레 번역해주는 기능이 참 편리했어요.
이러한 기기조차 없애려고 하는 메타 : 움직이지말고 생각만해. 알아서 움직여줄게
Brain-computer interfaces라고 들어봤나요? 말 그대로 나의 뇌와 컴퓨터가 상호작용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VR기기, AR기기의 공통점은 내가 직접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떨어진 안경을 잡으려면 손을 밑으로 내가 직접 뻗어야 오큘러스가 인식을 하는식이죠. 그런데, 메타는 이러한 것까지 할 필요없다고 얘기합니다. 사실, 우리 인체는 뇌의 명령으로 각 조직세포들이 움직이는거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뇌에서 조직세포들로 가는 데이터죠. 내 조직기관들에 간다는 것은 어쨌든 무언가 알 수는 없지만 뇌에서 보내는 신호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의 팔이 반응해서 움직이는거 아니겠어요? 메타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움직인다는 것은 뇌의 신호를 해석할 수 있다는 것. 이 신호를 컴퓨터가 해석할 수 있으면 우리가 몸을 따로 움직일 필요가 없지않을까? 란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만일, 이러한 뇌-컴퓨터가 이루어진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우선, 앞서 말했듯 직접 움직일 필요가 없어져요. 특히, 몸이 불편한 한 노인이 목이 말라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데 말을 못할 수도 있죠. 이때, 컴퓨터가 뇌의 신호를 알아차려서 물을 주문하면 이 노인에게 가져다주는 정말 획기적인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창피할 일이 없어졌다는거겠죠? 왜 영화같은데 보면, 외계인 헤드셋끼고 허공에 손짓, 발짓하는 경우 많잖아요. 이제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생각만 하면 되니 눈치볼 일도 없어질 것 같네요. 물론, 현실화가 된다면요.
현금부자였던 메타, 이제는 아니다 : 메타버스는 공짜가 아니야.
21년은 10개 찍어서 7~8개가 올라가는 주식시장이었죠. 그때만 하더라도, 메타는 현금부자이고 저평가이니 구글, 애플, 아마존처럼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어요. 특히, 가장 뒤늦게 후발주자로 주가가 후행했기에 이미 애플, 구글 같은 기업으로 수익률을 올린 사람들이 메타를 많이 매수했죠. 하지만, 이는 크나큰 투자실수였어요. 메타가 후행한 것은 애플, 구글이 워낙 강해서가 아니라 이들의 비지니스힘이 떨어졌다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메타는 크게 SNS사업과 메타버스사업으로 나뉘어요. 아래 표를 봐볼까요. 가로친 것들(49)%은 마이너스를 의미하죠. 그렇게 잘나가던 메타는 작년 동기 대비 크나큰 수익률 하락을 기록합니다. 우선, 가장 캐시카우역할을 했던 Family of Apps( ex: WhatsApp, Instagram, Facebook)의 영업이익이 28% 감소했어요. 아직, 발바닥에서 시작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말할 것도 없이 40% 역성장 했습니다. 심지어 매출액도 늘지않았는데요. 성장주라면 영업이익률은 어쩔 수없이 투자비용이 많이들어가니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매출액이 줄어든다는 것은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단 생각이 듭니다. 메타버스 영역 영업이익률이 22년 3분기 무려 -1,288%를 보여줍니다. 손실액만 4.7조원이죠.

이는 메타버스에 R&D 투자가 상당히 많이들어가기 때문이에요. 주변만 보더라도 메타버스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흔하지는 않죠. 그만큼 메타의 기기나 플랫폼에 사람들이 아직 묶여있지않다는 소리에요. 메타는 묶어놓으려고 계속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이구요. R&D 비용이 작년 대비 무려 45% 증가했습니다(9개월 누적기준).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 : 이제는 수익화를 한 단계
메타는 최근 22년 11월 대규모적인 해고예정을 밝혔어요. 메타의 총 직원이 87,314로 알려져있는데요. 이중 11,000명을 해고한다고 합니다. 이는 12.6%정도 해당하는 인력을 해고한다는 뜻인데요. 아무래도, 코로나 특수로 IT업체들이 수혜를 받았는데, 이제 코로나가 점점 잠잠해지다 보니 그때 늘렸던 인원들을 감축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주커버그는 Family of Apps의 수익화모델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사실, 경쟁사인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나 구글 처럼 메타는 자신들이 가진 생태계를 갖고 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어요.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이 하고 있는 릴스도 틱톡이 먼저 한 것이구요. 그 안에 광고도 넣는 것도 틱톡이 먼저 한 것이죠. 규모면이나 시작일 면에서 압도적인 메타였지만, 후발주자들에게 선두자리를 내주는 꼴이 된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주커버그는 실망한 주주들에게 자신들의 수익모델을 증명할 필요가 생긴거죠. 가뜩이나 메타버스에 올인하느라 수익률이 떨어지는데 그나마 갖고 있던 기존 앱들도 수익률이 떨어진다면, 돌이킬 수 없단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창립이래로 최초로 인원감축도 한 것이구요.
애플의 개인정보보호강화는 정말 메타에게는 큰 타격입니다 : 광고비중 95%에 빛나는 메타
애플이 21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강화했죠. 아이폰 모든 사용자에게 어떠한 앱을 사용하던지 간에 개인활동기록추적을 '수락 or 거절' 형태로 꼭 물어보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광고로 먹고 사는 기업들에게는 정말 큰 타격이었죠. 데이터기술이 발달하다보니, 개인들에게 맞춤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근 10년여간의 추세였는데요. 이를 애플이 개인정보침해라고 여기고 금지하자 그동안 타겟광고로 먹고살던 메타, 스냅 같은 업체들에게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어요. 아래 표를 보면 메타가 얼마나 광고로'만' 먹고사는지 알 수 있어요. 22년 9개월(누적) 기준 82.3B정도 벌었죠. 무려 10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광고로 벌어들인 것입니다. 매출비중으로 본다면 무려 97.5%가 광고에서 나온 거에요. 광고기업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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