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이언스(LUV)의 시작은 텍사스 : 좁은 것 같지만 먼 텍사스주를 이은 발상
텍사스주의 한 은행가가 작은 항공사를 운영하던 로린 킹에게 한 가지 건의를 해요. 텍사스 주 안에 있는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이 3개 도시를 잇는 노선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죠. 한국 기준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안양을 가는데, 굳이 항공기를 타야하나란 생각을 하겠지만, 미국의 땅은 특히 텍사스주는 남한보다 무려 7배나 크답니다.
당시, 로린 킹은 당사 법률고문이었던 허브 켈러허와 같이 의논을 하죠. 이 3가지 노선을 잇는다고 하면, 비교적 짧은 거리를 정기적으로 많이 운행하여 수익은 될 거 같았지만, 이미 3개의 항공사가 텍사스주에서 영업을 하고있던 터라 정치적으로 쉽지않았던 거죠. 마침,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설립발표한 1967년 당해 텍사스주 항공위원회가 비행허가증을 발급 할 수 없단 선언을 하죠. 결국, 대법원까지 가고나서야 간신히 비행 허가증을 받게됩니다.
바보야, 공항은 도심지역에 가까워야해 : 저비용 항공사의 롤모델
휴스턴에 윌리엄 P. 호비 공항이란 곳이 있었어요. 다른 항공사들은 이곳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판단하에 철수를 하고 있었죠. 하지만, 사우스웨스트는 이곳이 휴스턴 중심가에 가깝다는 판단하에 계속 취항하기로 결정합니다. 현재는 도심지역에 사람이 많으니 당연히 많이 타겠지 하겠지만, 그 당시는 도심에서 비행기다니는 소음 참기도 힘들며 공항으로 향하는 이용객이 많아지면 교통체증도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을 걱정했죠. 하지만, 이는 사우스웨스트에겐 기회를 주었습니다. 오히려, 도심에서 공항까지 가깝다보니 차로 이동하는 사람들보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죠. 공항은 도심에 가까울 수록 수익성이 높다는 것은 저가 항공사들에게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에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갓 태어난 신생 항공사였기에 가지고 있던 항공기도 1970년대 겨우 4대 밖에 없었어요. 다른 항공사 대비 자금력도 불안했죠. 한 예로,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었으나 자금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금지당하기도 했답니다. 안되겠는지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가지고 있던 4대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해요. 보통, 항공기는 큰 덩치만큼 급유, 정비, 탑승면에서 오래 걸리죠. 그래서, 한 번 도착을 하고 나면 시간을 오래 투자해야했죠. 비행기가 하늘을 날아야지 땅에 있으면 쓰나라고 생각한 사우스웨스트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는 굉장히 혁신적인 것이었어요. 비행기의 가동률이 높아짐으로써 수익률도 향상하게 됩니다. 비행기 가동률을 높이는 것도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롤모델이 되었죠.
페덱스(FedEx)의 Hub & Spoke To 사우스웨스트항공의 point to point : 적은 항공기로는 포인트 투 포인트!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제일 혁신적이었던 것은 Hub & Spoke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Point To Point 방식을 실행했다는 것이에요. 우선,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죠. Hub & Spoke는 미국 최대 물류기업 페덱스(FedEx)가 만든 방식이에요. 한국에서는 CJ대한통운이 바로 따라했는데요. 바퀴를 생각해보죠. 바퀴는 중심축을 가지고 있죠. 이 중심축을 Hub라고 합니다. 그럼 이 중심축을 연결해주는 바퀴살이 있겠죠? 자전거 보면 그 긴줄 말이에요. 그것을 Spoke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쉬어요. Hub에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Spoke들이 보이시죠.
허브 중심축에서 분류해서 스포크를 통해 뻗어나가다 보면 크나큰 장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이동의 최소화가 된다는 거에요. 택배를 Logistics라고 부르죠. 말 그대로 물류는 '논리'수학 중심이 되는 겁니다. 시간, 비용을 최소화하여 어떻게 배달하냐가 중요한 것이죠. 예를 들어보죠. 강원도 -> 인천으로 배달 하나 하려고 하는데, 그 중간에 서울이 있죠. 또한, 천안에서 의정부로 물건을 이동시켜야하는데, 중간에 서울이 또 있어요. 만일, 중간 서울에 물건을 모았다가 서울에서 분류해서 뿌려주면, 강원도->인천 or 천안 -> 의정부로 멀리 갈 필요 없이 서울 -> 인천 or 서울 ->의정부로 가면 거리도 짧아지고 Spoke가 같은 다른 물건들도 같이 배달 할 수 있게되겠죠. 로지스틱스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근데, Hub & Spoke 방식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수요가 그 만큼 많아야 됩니다. 왜냐하면, 서울에서 물건을 모으는데, 물건 1~2개만 들어오면 굳이 중간에 서울에서 안멈추고 바로 가는게 더 빠르기 때문이죠. 이를 포인트화 시킨 것이 사우스웨스트항공입니다. 생각해보니 자신들이 가진 항공기 대수는 정말 적은데, 허브에 모일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냥 휴스턴에서 댈라스로 바로 가면 안되나..? 싶었던 것이죠. 이게 바로 Point to Point 방식입니다.
보통 미국에서는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도 허브 앤 스포크 방식 때문에 환승을 했어야 했어요. 근데, 포인트 투 포인트 방식으로 바뀌니 환승할 필요도 없이 바로 직항하니 탑승객들이 환호한 것이죠.
정리
1.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 물건이 한 곳(Hub)으로 모여 분류되어 뿌려(Spoke)지는 것 -> 자전거바퀴 상상 -> 장점 : 수요가 많을 시 목적지가 같은 것끼리 묶어서 배송하여 비용 절감 / 단점 : 수요부족 시 비용확대
2.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 : 중간에 모이지 않고 바로 향하는 것 -> 장점 : 수요 적을 시 비용 최소화 / 단점 : 수요가 많을 시, 중간 거점이 없음으로 이를 다 수용 할 수 없게됨. 수익성 Down
다른 항공사 적자 볼 때마다 흑자 기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 수익성은 내가 1위
항공사들은 취항지를 늘리려고 안달을 하죠. 그래야 비행기의 가동률도 더 늘릴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이곳저곳 다가는 항공사라는 이미지도 각인시킬 수 있으니깐요. 그래서, 항공업체들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점유율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M&A가 항공업계에서는 활발하죠. 하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핀포인트 전략으로 경영 수익화에 더욱 더 집중합니다. 점유율 보다는 미연착, 수화물안전, 고객서비스 등에 더 집중을 하죠. 그러다보니 참 서비스 좋은 회사로 알려져 상까지 받게 됩니다.
하지만, 돈을 벌려면 M/S(Market Share)를 늘리는 전략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죠. 결국, 1993년 같은 저가 항공사였던 모리스 에어(Morris Air)와 합병을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적극적으로 M&A를 하게 되죠. M/S를 늘리려다 보면 몸집이 커지고 디테일한 경영에는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게되겠죠. 그러나, 당사는 계속해서 흑자를 유지합니다. 심지어, 2001년 9월 11일 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들이 비행기탑승에 대한 두려움이 극치에 달했음에도 다른 항공사 다 적자볼 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합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신뢰하고 있었던 것이죠.
*재무제표, 애널리스틱 분석, 주가전망, 기업가치분석 등은 따로 만들어서 올립니다. 완성이 되면 아래 링크가 생길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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