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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News, Trading Note

요즘 광고에 자주뜨는 밀당PT, 분석 좀 해볼까요 (ft.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잠깐 출장 갈 일이 있어서 부산에 가게됐다. 평소처럼 일 끝나고 주변 산책을 좀 하고있었는데, 버스정류소 광고판이나 버스 차체 옆 광고배너에 ‘밀당PT’라는 것이 자주 보였다. 한 두군데가 아니라 길거리 쭈우욱 있었다고 해야하나? 서울에 돌아와서도 보이길래, 한 번 해부해보려고 한다.

밀당PT는 대체 뭐하는 곳이길래? : 1:1 영어, 수학 온라인강의를 한다.


흔히, PT라고 하면 헬스장에서 트레이너선생님들한테 웨이트 트레이닝 받는단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밀당PT도 마찬가지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 교육을 해주는 곳이에요. 밀당PT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자들의 후기들도 가득합니다.


밀당PT는 전과목을 하는게 아니라 수학, 영어만 전문적으로 한다고 하네요. 학창시절 가장 골치아팠던 두 과목에 집중해서 시장 M/S를 늘리는 전략 같아요.

기존 온라인강의랑 대체 뭐가다른걸까? : 온라인+과외의 합작품(투자금액 435억원 받음)


대체 기존 온라인강의랑 뭐가 다른 걸까요? 밀당PT 박찬용대표는 온라인강의의 편리함과 1대1 과외의 장점을 합쳐 새로운 교육서비스를 론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개인적으로 과연 1대1 강의가 기존에는 없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있을 것 같아서 찾아봤습니다.

구글 1대1 온라인강의 검색

역시나 차고 넘쳤어요. 한국 검색포털에서 그렇게 강하지 않은 구글에서 검색했음에도 다양한 1대1 온라인강의가 떴습니다. 기존에 다른 경쟁사들도 있는데, 왜 밀당PT에 VC들이 투자금액 435억을 밀어넣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우선, 개인 학생 맞춤형 관리가 된다는 것이었어요. 다른 경쟁사도 했겠지만, 밀당PT는 AI를 접목시켜 학생의 데이터를 토대로 교재, 문제 난이도, 관련 지문들 제시를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 개인진단 예시
밀당PT 실제 앱 화면



그리고, 박 대표 말로는 1대1 과외를 받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건때문에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밀당PT 서비스를 계획했다고 하는데요, 이건 가치관의 영역이니 경쟁력으로 판단하지는 않을게요. 지금까지는 회사가 말하는 자신들의 강점이었고 실제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긍적적인 부분부터 살펴볼까요. 밀당PT앱 내에서 남긴 학생들이 남긴 평가글을 보면, 1대1 카톡으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출석을 할 수 있도록 강의료 환급이나 눈에 보이는 성취감을 느끼게해서 강의를 매일 출석한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밀당PT 평가 / APP STORE

비판적인 반응도 물론 있어요. AI로 맞춤형 커리큘럼은 잘해주지만, 가장 기본적인 앱을 이용하는데 성능이나 UI(화면), UX(사용자경험)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밀당PT 평가 / APP STORE

그래서 밀당 PT는 독보적 존재가 될 것인가? : 난 잘 모르겠지만 435억원이나 들어갔으니..


2021년 교육부에 의하면 초, 중, 고등학생 사교육 비용으로 23조 4000억원을 썼다고 하니 규모는 크다고 할 수 있죠. 저 중이 10%의 M/S만 가져간다고 해도 2조 400억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니 바로 유니콘 기업이 되겠네요. 다만, 사교육시장은 대한민국에서 인도, 중국 다음으로 가장 험난하고 경쟁이 심한 곳이기도 하죠. 독보적인 기술력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다만, 개인적으로 저출산문제릉 격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과연 초, 중, 고 사교육 시장이 앞으로 계속 커질까. 또한, 수능만 끝나면 사교육을 떠나버리는 학생들을 과연 붙잡을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성인 교육까지 나가면 더 시장파이는 커지겠죠.

의문점 정리

- 저출산으로 인한 초중고 학생 수 감소
- 수능만 끝나면 탈주하는 한국 학생들
- 성인교육은 아직 없음

아무튼, 밀당PT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 같네요. 몸값 높은 이병헌을 모델로 채택도 했으니 광고, 마케팅비용에 엄청나게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밀리의 서재도 2018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이병헌과 변요한이라는 모델을 CF에 실은 적이 있죠. 당시 한 해 매출액에서 60% 가량을 광고 모델비에 썼다고 합니다(밀리의 서재 분석은 제가 쓴 ('밀리의 서재 분석')을 참고하세요.


계속해서 광고만 할 수는 없겠죠. 시장에서 실력을 보여줘야할거고 계속 모니터링하며 글 연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