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청원경찰 모집공고 : 이렇게 쉽게 경찰 될 수 있다고?
흔히, 알바몬에서 청원경찰이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기업, 특히 시중은행들이 청원경찰 모집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일반 카페나 편의점 아르바이트지원 처럼 쉽게 알바몬을 통해 지원 할 수 있다보니 '청원경찰'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만만함'입니다. 그렇기에 어디서든 청원경찰이라고 하면 "저거저거 진짜 경찰도 아니면서 경찰행새하고 있네!"라고 콧방귀를 끼시는 분들 계시죠. 오늘도 oo시청에서 볼 일이 있어서 잠시 있는데, 청원경찰에게 육두문자를 날리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문득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이름에 청원'경찰'이 붙어있는데 어떠한 조치도 못하나? 결론부터 말하면, 경찰과 똑같이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시행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있냐고요?
1. 국민의 생명ㆍ신체 및 재산의 보호
2. 범죄의 예방ㆍ진압 및 수사
3. 경비, 주요 인사(人士) 경호 및 대간첩ㆍ대테러 작전 수행
4. 공공안녕에 대한 위험의 예방과 대응을 위한 정보의 수집ㆍ작성 및 배포
5. 교통 단속과 교통 위해(危害)의 방지
6. 외국 정부기관 및 국제기구와의 국제협력
7. 그 밖에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
이렇게나 많은 줄 모르셨다구요? 물론 경찰과 똑같이 모두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수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구요. 특히나, 자신의 근무지를 벗어나서는 위의 권한들을 행사 할 수 없는 공간적 제한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경찰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근무 할 때는 경찰직무법에 의한 권한을 받으니까요. 그런데, 왜 청원경찰을 오해하고 있을까요?
국가기관인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을 제외하고는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에 있는 청원경찰들은 '경찰관 직무집행법'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면 시중은행은 이들을 왜 '청원경찰'이라 부르는 걸까요? 자신들의 현금이 쌓여있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계급을 주어서 사람들에게 은행에는 항상 경찰이 상주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상식적으로만 생각해봐도 개인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시중은행에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찰이 있다는 것이 말이 안돼죠. 그래도, 돈이 있는 곳이다 보니 위엄성을 갖기 위해 자신들이 고용한 경비원을 청원경찰이라 부르며 사람들에게 위엄성 있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지만, 알바몬이 깬 것 같습니다...
시중은행이 낳은 못난이 청원경찰 : 은행에서 일하는 청원경찰은 사실 경비원이다.
그래서 공무원연금 받아 안받아? : 응, 받아.
경찰관이 하는 일을 몇 개 제외하고 똑같이 할 수 있으니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받습니다. 공무원하면 바로 연금 떠오르 듯 시청 같은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청원경찰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평생 연금을 받습니다. 물론 책임, 법적 처벌도 공무원과 똑같습니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청원경찰은 따로 계급이 나뉘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경찰 처럼 순경-경장-경사-경위 이렇게 나뉘어져 있지는 않지만 근속년수로 나누기 때문에 그에 해당하는 연금은 경찰과 똑같이 나옵니다.
청원경찰, 시,도 지방경찰청장의 승인이 있어야 임용됩니다 : 알바몬 지원이 아니었군
일반 경비원은 건물주나 고용주가 적당히 면접보고 신체건강하면 뽑죠. 청원경찰은 필기시험, 체력시험 등 모두 통과해야만합니다. 절차가 일반 경비원되기보다 훨씬 까다롭죠. 결국 다 패스를 하면 지방경찰청장이 임용승인을 해주는 것입니다.
경찰, 청원경찰, 경비 나누어서 모할까? : 우리를 잘 보호해주기만 하면 돼.
누구는 경찰이녜, 청원경찰이녜, 경비원이네 하면서 허송세월 보내기 보다는 그들의 직무의 목적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결국 우리들의 안전 아닐까요? 만일, 경비 아저씨가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서 잡는 것을 도와줬다고 칩시다. 근데, 옆 집에서 큰 폭행사건이 터졌는데 경찰이 멀리서 쳐다만 본다면 그때도 경비원보다 경찰이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말 보다는 행동이라고 특히 안전관련해서는 행동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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