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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News, Trading Note

넷플릭스 vs. 디즈니 OTT시장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ft. 정말 간단하게 설명드림)




넷플릭스 vs. 디즈니 구독자수는 과연 몇 명일까? : 개별로는 넷플릭스 승. 단체로는 디즈니+ 승


넷플릭스가 22년 3분기 기준 2억1000만명, 디즈니+ 1억6000만명 구독자수를 가지고 있어요. 디즈니는 디즈니+만 OTT시장에 내놓은 것은 아니죠. 훌루(5000만명), ESPN+(2500만명) 등 자회사들도 주머니에 담고 있어요. 다 합치면 2억 4000만명쯤 됩니다. 넷플릭스를 이미 제쳤죠. 다만, 구독자수가 더 많다고 해서 디즈니+가 영업이익이 더 큰 것은 아닙니다. 사실, 디즈니는 디즈니+로 인해 영업적자만 한 해 무려 10조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OTT시장 후발주자로 들어온 것 때문에 자신들이 전통 콘텐츠 강자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줘야 함으로 정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죠. 아직 까지는 돈으로 끌어올린 구독자수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가입자 수 증가 추이는 누가 더 가파를까 ? : 디즈니+의 인도시장 진출은 신의 한수


넷플릭스의 구독자수 증가가 가장 빠른 곳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만 올해 22년 3분기 143만명이 증가했는데, 총 3분기에 241만명 구독자가 증가했으니 비율로 따지면 143만명이면 무려 60%입니다. 물론,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시작한 기업이라 서방권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기에 이미 북미, 유럽권은 가입 할 사람은 모두 가입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세계 각 지역마다 컨텐츠를 소비하는 문화가 다르기에 넷플릭스가 북미와 유럽 컨텐츠를 그대로 공급했다면, 아시아 지역에서 통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구독자의 큰 폭 증가는 넷플릭스가 아시아지역을 상대로 컨텐츠를 잘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아요.

디즈니+는 인도시장을 공략한 것이 가입자 증가에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가입자수 1억6000만명 중 6000만명이 인도의 디즈니+ 핫스타 구독자이다. 디즈니는 인도의 1위 OTT기업 핫스타를 2018년에 인수를 했어요. 기존 OTT 서비스를 하고 있던 핫스타가 월간 이용자수가 3억명인 것을 고려하면 디즈니+ 입장에서는 정말 큰 대형M&A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디즈니+ 핫스타 구독료는 월 5천원 정도 밖에 안해요. 인도인 개인 소득수준을 생각해서 서비스하고 있죠. 인도시장이 앞으로 클 것이라는 것과 발리우드로 유명한 인도컨텐츠를 얼마나 디즈니+가 잘 흡수하느냐에 따라 디즈니+의 성장이 달려있다고 봅니다.

디즈니+ hotstar



반면, 넷플릭스는 인도에서 가입자수가 올해 초 기준 약 500만명 밖에 되지않습니다. 인도에서는 압도적으로 디즈니+ 핫스타가 유명한 것이죠. 2위는 심지어 아마존프라임입니다. 구독자수 올해 초 기준 약 1900만명 입니다. 넷플릭스가 만일 인도시장을 잘 뚫는다면, 넷플릭스의 시장도 더 커질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광고도입 과연 약이 될까 독이 될까? : 광고 안보면 컨텐츠도 못봐?


넷플릭스가 시청자의 구독료로만 매출을 증가시키기에는 한계가 있겠죠. 처음에는 구독자를 늘리는데는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출 필요가 있어요. 일단, 열린 문으로 사람들을 최대한 끌어모은 다음에 이 안 생태계에 최대한 적응하게해 나가지 못하게하죠. 하지만, 건물안 공간이 한정되어 있듯이 계속해서 사람들을 안으로 들여보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건물안 곳곳을 광고로채워 넣으면 이만큼 좋은 수익원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제 몸집이 어느 정도 커진 넷플릭스가 광고도입을 하는 것은 구독자 이탈로 인한 매출감소보다 매출증가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광고 나온다고 유튜브 안보는 사람 없듯이요.

넷플릭스는 올해 22년 11월 부터 시간당 5분의 광고를 시청하면 가장 있기있는 요금제의 절반도 채 안되는 월 7달러로 넷플릭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어요. 사실, 저 같은 경우 유튜브를 시청하는데 있어서 광고가 싫어서 프리미엄을 구독해서 광고를 안보고 있는데요. 중간에 시청하다가 광고가 나오는 것 만큼 짜증나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데, 중간에 누가 깨우면 정말 아쉬운 듯이 말이죠.

이에 반해 디즈니+는 광고도입을 좀 서두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넷플릭스가 19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디즈니+보다 가입자수가 5000만명이 더 많은 상황이죠. 디즈니+는 구독자를 더 끌어모으고 더 많은 국가(현재 106개국)에 진출을 해야하는 상황이죠. 아직, 건물 안 공간에 사람들이 꽉차지 않은 상황임에도 광고도입으로 새로운 가입자들에게 진입장벽을 세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디즈니는 워낙 100여년에 가까운 전통적인 할리우드 IP를 가지고 있죠. 콘텐츠에서 워낙 자신감이 있기에 이러한 선택을 한 것 같지만, 이미 적자를 보기로 감안한 것 용감하게 더 질러도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넷플릭스가 얼마나 광고도입에 시급함을 느꼈으면 광고를 안보는 프리미엄 구독자를 상대로한 컨텐츠를 따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죠. 전체 컨텐츠 중 5~10%정도의 비율이라는데 이는 프리미엄구독을 하라는 무언의 마케팅이죠. 옆 친구가 그 시리즈 봤어? 라고 물어봤는데 같은 넷플릭스 구독자임에도 광고보는 것도 서러운데 그 시리즈도 나에게 공개가 안되니 서러워서 이탈하거나 구독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넷플릭스 : 반면에, 디즈니는 OTT에서만 돈을 벌지 않아


넷플릭스는 애초에 비디오를 빌려주는 사업으로 첫 시작을 했듯이 OTT에서만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결국, 광고나 계정공유를 무자비하게 하지못하게 막는 것 모두 결국 OTT 안에서 일어나는 비지니스죠. 더군다나 디즈니+ 처럼 기업이 오래전에 탄생한 것도 아님으로 가지고 있는 IP가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적습니다. 현재진행형으로 계속해서 만들어 공급을 해야하는 상황이죠.

반대로, 디즈니+는 디즈니에서 5분의 1정도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디즈니의 매출 비중을 보면 그 유명한 디즈니랜드로 34%, 유선방송 33%, 스트리밍 23% 입니다. 다양하게 사업하고 있는 디즈니다 보니 좀 더 여유가 있는게 사실입니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는 디즈니가 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OTT가 안되도 테마파크나 유선방송으로 돈을 벌면 되니깐요.

그리고, 디즈니가 무서운 것은 OTT시장에서 만든 콘텐츠IP를 가지고 디즈니랜드 같은 곳에서 굿즈를 만들어 상품화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 굿즈 판매점을 본 적 있나요? 저는 아직 없습니다. 사실, IP의 강점은 여러 콘텐츠를 다양한 상품으로 전환 할 수 있다는 것인데 넷플릭스 같이 오리지널 컨텐츠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다양한 방면으로 열지못하고 있으니 한계가 분명있단 생각이 들어요.

김밥전문집을 선택할 것이냐 김밥천국을 선택할 것이냐 : 김밥만 파는 넷플릭스, 김밥과 라면도 같이파는 디즈니+


넷플릭스=OTT라고 말했죠. 김밥전문점과 같습니다. 김밥만 파는거에요. 그래서, 김밥 맛에 굉장히 자신이 있겠죠. 한 우물만 파니깐요. 반면에, 디즈니+는 김밥말고 라면도 팔고 돈까스도 팝니다. 상품이 여러개에요. 만일, 김밥 가격이 같다면 여러분은 어디로 가실껀가요? 김밥만 먹을 사람은 넷플릭스에 갈꺼고 김밥과 라면을 같이 먹을 사람은 디즈니+로 갈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김밥천국인 디즈니+로 갈 것 같아요. 아무리 전문김밥집이라 하더라도 항상 김밥만 먹으면 그 맛에 적응되 금방 질리죠. 매번 자극적인 김밥을 만들 기는 불가능하구요. 반면에, 김밥이 질리면 다른 음식을 먹으면 되는 김밥천국인 디즈니+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테마파크, 유선방송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앞서 설명했고 디즈니+ 구독모델도 훌루, ESPN+ 합쳐서 '디즈니 번들' 상품도 월 19.99$에 출시했으니 김밥천국 모양새가 더 짙어져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