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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화장품브랜드

LG생활건강, 코카콜라판매와 구강치료제 같이 팔게된 사연(ft. 기업분석 정말 쉽게 해드립니다)


주가움직임 :

22.12.09 현주가 영업이익과 격차 큼

주가(파랑색), 영업이익(노란색)

주가(파랑색), 자본(노란색)


중국향 화장품수출통계

계속 증가했지만, 22년부터 낮아지기 시작했다. 앞으로가 불확실

아모레퍼시픽과 상대적 주가차이

LG생활건강 : 파란색 / 아모레퍼시기 : 노란색



화장품 (매출액 비중 50% 이상): 경기민감 o
1. 제품 : 훔(대부분 차지), 숨, 오휘, 빌리프에 매출액 달려있음
2. 계절적 영향 : 여름에는 화장품을 덜 쓰기에 매출액 감소
3. 중국의존도 : 왕홍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중국정부가 규제나서 타격

화장품 의존도 50% 이상(3분기는 비수기이기에 4분기에 다시 커질 예정) / 단위 : 억원


생활용품 (HDB : Home Care & Daily Beauty) : 경기민감x / 다만, PB브랜드 많아져 경쟁심화
1. 제품 : 엘라스틴(샴푸), 페리오(치약), 샤프란(섬유유연제)

음료(Refreshment) : 경기민감 x
1. 제품(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
2. 배달시장의 성장은 코카콜라 성장.

원자재, 환율
1.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모두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 : 원자재가격 오르면 수익성 악화
2. 환율상승시에도 원자재 조달 비용상승




후와 숨에 목숨 달린 LG생활건강 : 중국인들이 후와 숨을 살까말까


아래 표하나를 준비해왔는데요. LG생활건강 재무제표입니다. 다 볼 필요는 없고 제가 표시한 곳만 봐보시죠.

화장품의 매출액, 영업이익이 가장 높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 후와 숨이 팔리냐안팔리냐가 좌지우지

매출액을 보면, 화장품이 가장 높아요. 특히, 화장품의 수요는 중국에서 대부분 만든다고해도 무방한데, 코로나로 전세계에서 중국이 가장 봉쇄를 자주 길게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필품, 음료보다 매출액이 더 크죠. 문제는 이러한 알짜배기 화장품 사업을 중국이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에요.

화장품 해외카테고리를 보면 중국 밖에 안써있죠. 특히, 제품이 다변화된 것도 아니고 후와 숨, 특히 '후'의 매출이 아주아주 당사에게는 중요합니다.

후 / 모델 이영애를 앞세워 고급이미지를 강조한다

다만, 후의 매출액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어요. 중국의 자국소비가 점점 심해지고 하나의 단일 브랜드로 계속 살아남기에는 급속히 변해가는 화장품업계에서는 너무나 힘들죠. 후의 판매가 저조해지자 동시에 LG생건의 주가도 떨어집니다. 후 = LG생건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후의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와 주가 떨어지는 시기가 정확히 일치한다

더 까다로운 것은 이제 라이브커머스가 광고에 먹히기 시작하자 당사를 포함한 아모레시픽 같은 대형화장품 업체들도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는 왕홍들에게 마케팅비용을 어마무시하게 쏟아붇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물론, 투자비용이라 생각하면 트랜드에 따라가는게 맞을 수는 있어요.

왕홍 라이브커머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여기서 터집니다. 과도한 소비촉진은 자국민들의 심리를 좋지않게 만들고 과소비로 인한 박탈감, 소득양득화를 만든다며 중국정부가 칼을 빼든 것입니다. 물론, 중국정부가 이러한 트랜드를 뒤집을 수는 없겠지만, 왕홍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방송을 하게 함으로써 산업자체를 크게 줄이기 시작했어요. 당사 입장에서는 왕홍마케팅이 잘 통하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왕홍규제 리스크는 항상 눈여겨봐야 할 듯합니다.


LG생활건강은 몸에 닿거나 들어가는 것은 다합니다.. : 화장품, 샴푸, 치약, 세제, 음료 등등등


아래 표는 당사가 사업하는 분야와 제품명들이에요.


너무나 많아서 뭐가 뭔지는 모르겠죠. 개인적으로 그나마 친숙한 화장품의 CNP, 헬스분야 페리오, 음료 분야 코카콜라가 제 눈에 잘띄네요. 이 모든 제품의 판매추이를 투자자입장에서는 따라가기가 정말 힘들죠. 이러한 기업들은 그냥 "몸에 닿고(화장품) 만지고(세제) 마시는(음료)" 것은 다하는 기업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페리오(치약) / 차앤박(화장품) / 코카콜라(음료)

코카콜라가 나와서 당황한 분들이 계실텐데, 아래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릴게요.


코카콜라먹고 썩은 이빨 치료해준다는 LG생활건강 : 구강제품에만 1000억원 투자했다


당사는 피지오겔 브랜드를 소유한 영국의 기업인 Stiefel Consumer Healthcare에게 아시아태평양 + 북미지역 사업권을 한화 2천억원정도를 주고 2020년에 인수를 했어요.

피지오겔 아시아-태평양 + 북미지역 사업권을 2000억원에 인수했다

그리고 전세계적인 기업 존슨앤드존슨의 치약, 칫솔, 치실에 대한 Oral care브랜드를 2016년 아시아사업권에 이어 2020년 북미, 유럽 사업권까지 830억원들여 사들였습니다.

Johnson & Johnson 칫솔, 치실 / 단, 칫솔, 치약, 치실 사업권만 사들였다.

심지어 2021년 140억원 정도를 들여 기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생산하던 치실생산공장을 인수까지 합니다. 참 아이러니 한 것이 한국에서 코카콜라 같은 당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당사가 치아 보호하는데 있어서 돈을 투자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긴 합니다.

병주고 약주고??


그런데, 어쩌다가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음료를 팔게된걸까? 원액은 되는데 원리는 안돼


LG생활건강 자회사에 대놓고 코카콜라음료라는 회사가 있어요. 아니, 코카콜라는 코카콜라가 파는거 아닌가? 싶지만 국내 경영과 유통망 그리고 판매전략까지 전세계에 판매중인 코카콜라 본사입장에서는 각 국가에서 장사 좀 한다는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사업을 같이하는게 이득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많이 팔다보니 관련 네트워크가 충분할 것이구요 코카콜라 본사입장에서도 자신들의 음료가 생활필수품이 되기를 원하기에 LG생활건강과 계속해서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약을 맺을까요? 우선, 코카콜라를 만드는 비법까지는 전수받지 못했어요. 그건 전세계 어딜 가던 똑같죠. 그래서, LG생활건강 처럼 사업권이 있는 기업이 코카콜라본사에 원액을 살 수 있도록 신청 해줍니다. 그러면, 본사에서 원액을 LG생건에 보내주죠. 그러면, 코카콜라가 알려준대로 탄산수 좀 섞고 이것저것 넣다보면 우리가 아는 그 코카콜라 맛이 되어 나온다고 합니다.

당사가 원액을 사는 비용만 지불하면 본사입장에서는 원액을 팔아서 좋고 LG생건은 판매비용에서 원액비용 차감한 금액을 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으니 코카콜라만 국내에서 잘 팔린다면 이득이죠. 이 밖에도 코카콜라만 팔 수 있는 것이 아닌 본사에서 영위하는 음료를 같이 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당사에는 꽤 짭짤한 수익이 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음료 종류 / 닥터페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