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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HD현대중공업, 선박제작-엔진납품-해양플랜트까지 (쉽게설명!)

현대중공업 사업

· 조선(71.5%) : 컨테이너선, LNG선, 탱커선, 군함
· 엔진(18.96%) : 대형엔진 라인센스 구매후 제작(선박용 엔진), 중형엔진 HiMSEN 브랜드 (발전용, 여객선, 관공선용)
· 해양플랜트(8.68%) : FPU, FPSO, FLNG /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해상구조물 제작 및 설치, 화공설비

22년 기준 / 단위 : 백만원



기회
· 노후선 교체수요 증가 중 > 수주 증가 가능성
· ASP높은 컨테이너선, LNG선 수주 증가할 수록 수익성 증대 > 특히,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LNG수주 증가
· 친환경 선박엔진 교체수요 세계적으로 증가 > 동사는 친환경 메탄올DF엔진 시장 선두주자

리스크
· 조선업은 3D업종으로 분류되 국내 인력충원 힘듦 > 외국인 노동자 적극적 유치 중
· 환율 의존도 큼
·



업데이트 :

 


매출액 어느정도 일정. 다만, 영업이익 적자보고 있는 점은 리스크.

파란색 : 매출액 / 노란색 : 영업이익률

주주구성(22년말 기준)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엔진기계, 해양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요. 조선업은 컨테이너선, LNG선, 탱커선, 유조선, 드릴쉽 등을 만듭니다. 그리고, 선박에 엔진을 공급하기 위해 대형엔진, 중형엔진을 제작하기도 하는데요. 대형엔진은 유럽 2개사의 라이센스를 구매하여 제작하고 있으며, 중형엔진은 HiMSEN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는 고정식, 부유식 둘다 하고 있으며, 최근 바다 중심으로 점차 뻗어가는 해양플랜트 추세에 맞게 FPU, FPSO, FLNG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든이 : LSNB


조선업 :


  조선업은 배를 만드는 일을 하는거죠. 현대중공업은 벌크선, 탱커선, 컨테이너선, LNG선 왠만한 배들은 전부 만들 줄 알아요. 지난 번에 제가 올린 '현대글로비스 자동차나르며 수익상승'과 '팬오션의 벌크선 쉽게보기'를 보고왔다면, 어떻게 선주들이 이 배들을 갖고 돈을 버는지 이해했을거에요. 아래 그림은 각 선박별로 무엇을 실으는지 정리한 것이니 참고하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군함도 만듭니다.

ASP가 높은 것은 LNG선, 컨테이너선 / 만든이 : LSNB


  요즘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어떤 공정을 보더라도 자동화가 추세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다만, 이 자동화가 배를 만들 때는 적용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해요. 건조공정이 매우 다양하고 판넬 사이즈도 워낙 대형이다 보니 자동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업은 인건비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더욱 큰 문제는 조선업은 3D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인력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조선사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려고 노력중이죠.


  큰 배를 만드는데 원재료 비용도 빠질 수 없겠죠. 주로, 철강이 많이 쓰기 때문에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에서 원재료를 사옵니다.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대한 내용은 제가 포스팅한 글을 참고하면, 이들이 얼마나 수익을 남기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모회사는 한국조선해양 / 단위 : 천GT

  해상운송업은 반도체와 같이 싸이클 산업인데요. 만일, BDI, SCFI 같은 해상운임지수가 상승하면, 더 많은 선박을 운영하기 위해 해운사들이 조선사들에게 주문을 넣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선박공급이 늘어나겠죠. 그러면, 자연스레 시장논리에 의해 해상운임가격이 떨어져요. 그러면, 들고만 있으면 주차비용, 감가상각, 정비비용까지 억단위의 돈이 드는 선박을 폐쇄하거나 축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시 선박공급이 줄겠죠. 다시 해상운임이 상승하면서 싸이클을 반복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으로 정리해놨어요.

조선업 싸이클

 

엔진기계 :


  조선업을 한다면, 자회사로 엔진을 만드는 회사는 하나 쯤은 경영하고 있는데요. 현대중공업은 본인이 조선업도 하고 엔진기계사업도 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죠. 동사의 엔진은 선박용 엔진, 발전기용 엔진이 있습니다.

  엔진도 사이즈별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대형엔진, 중형엔진 등으로 나뉩니다. 대형엔진은 대형선박에 주로 쓰이는데, 'Man Energy Solution'과 'Winterthur Gas&Diesel' 회사 두 곳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요. 이 두회사는 현대중공업 같은 엔진제조사들에게 라이센스를 팔고 있습니다. 그러면, 현대중공업은 이 라이센스를 갖고 대형엔진을 만들고 조선사들에 납품할 수 있는 것이죠(또는 본인에게)

라이센스 계약내용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어요.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도 국산화를 하는 것이 큰 과제였는데요.현대중공업은 대형엔진도 국산화를 이미 양산하고 있는 상태에요. 앞으로의 시장점유율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출처 : 현대중공업


  중형엔진은 대형선박의 발전기용과 중소형 선박인 여객선, 관공선 등에 쓰여요. 현대중공업은 HiMSEN(힘센)이라는 중형엔진브랜드로 판매를 하고 있어요. 특히, 대형선박 발전기용 엔진으로는 세계 M/S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객선, 관공선용 중형엔진은 핀란드업체인 Wartsila가 30%정도 점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쟁사인 것이죠.

HiMSEN 엔진 / 출처 : 현대중공업


  엔진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친환경이에요. 중유로 만들어진 벙커C가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심하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있죠. 엔진시장에서 선택한 친환경 전략은 DF엔진입니다. DF엔진은 Duel Fuel의 약자인데요. 즉, 이중연료를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각하면 쉽습니다. 가솔린(or디젤)+전기로 연료비도 절약하고 탄소배출도 줄이잖아요? 마찬가지로 DF엔진은 메탄올, 에탄올, 가스등을 사용해요. DF엔진을 이해하는 팁이 있어요. 업계에서는 DF엔진의 종류를 얘기할 때, ME-GA 엔진 이런식으로 말하는데요. DF엔진이 이중연료라는 것을 기억해보면 ME(메탄올)+GA(Gas)를 둘 다 쓰는 엔진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최근 엔진사들의 관심은 수소, 암모니아, LNG, LPG, 메탄올, 에탄올에 쏠려있다고 보면 돼요.

ME-GA 엔진 준공식 / 출처 : 현대중공업

  주요 경쟁사로는 국내에는 HSD엔진, STX엔진, STX중공업, 중국+일본 엔진업체들이 있어요. 참고로, 발전기용 엔진에서 속도기준으로 저속과 중속 엔진으로 나뉘는데요. 앞서 말한 대형엔진 메이저 2개사는 중속엔진 발전기에는 시장참여를 하고 있고 저속에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중공업, HSD엔진 같은 업체들은 저속에서는 직접 참여하고 중속에서는 위 메이저 엔진회사 서브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양플랜트 :


  현대중공업은 해양 유전 및 가스전을 개발, 생산하는 고정식 및 부유식 설비 등을 EPC업체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요('삼성엔지니어링으로 이해하는 EPC'). 해양플랜트는 한 마디로 바다위에 설치하여 천연가스, 석유 등의 천연자원을 캐내는 구조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영어로는 ‘Offshoure Plant'라고 부르죠. 육지 또는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는 이미 천연자원을 많이 캐냈기 때문에 점차 바다중심으로 세계는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시장 수요와 맞물려 해양플랜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에 대한 시추설비, 생산설비는 '해양플랜트 한 번에 끝내기'를 참고하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글을 보고왔다면 FPSO가 뭔지 이해하고 있을텐데요. 아래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직접 세운 FPSO와 FLNG입니다.

FPSO : 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 FLNG : 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 출처 : 현대중공업



연구실적으로 보는 현대중공업의 현 주소 :


  개인적으로 현대중공업의 연구실적과 연구계획을 보면 동사의 현 상황과 미래 비전이 보인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같이 몇 개만 살펴볼까요.

  앞서 DF엔진을 설명하면서 친환경바람이 엔진시장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엔진의 잉여전력을 갖고 수전해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전해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상하는 것이죠. 참고로,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레이수소에 대한 이해는 '수소 한방에 끝내기'에 올려놨습니다. 그리고, 최근 엔진에도 스크러버 같은 유해가스를 차단하는 장비들이 들어서고 있는데요. 연구개발을 보면 유해성분 저감용 엔진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함정도 만든다고 했죠. 함정의 핵심은 적에게 들키지 않는 것일텐데요. 그래서, 함정을 만들 때 최대한 소음저감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R&D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맨 위 상단을 참고하면 유익합니다 :)